출석(3)
홍기민, 이주환, 소준영
금일 늦잠을 자서 약속한 수련 시간에 늦었습니다.
그러나 먼저 도착해서 기다려준 동도들의 배려로 가볍게 몸을 풀고 처음부터 수련에 참석 할 수 있었습니다. 용사범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치 못 함을 미리 알려왔습니다.
이사범이 직장을 옮기더니 수련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듯 합니다.
이번주에 새벽까지 근무하게 될 일들이 있어서 인지 도장에 들어섰을 때 준영이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보인다고 했습니다.
퇴근 후 매일은 못해도 새벽에 퇴근하지 않는 날에는 조금이라도 몸을 풀려고 했더니 금일 잠깐만 몸을 풀었는데도 수련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부상을 우려해서 수련 중에 흥이 나더라도 동작 끝에 임팩트는 자제를 했습니다.
수련은 평소처럼 진행 됬습니다.
준영이가 주말 내내 바쁘다고 해서, 수련은 빠르게 진행 되었습니다.
몸통지르기 부터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 무기술의 순서로 수련하였고 마무리 수련으로 주춤서기 15분을 하였습니다.
저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련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각각의 동작들을 보다 더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지게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확실히 수련을 하다보니 한 주간 무리했던 것이 몸에서 조금씩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발차기를 할 때 오른쪽 햄스트링쪽 속에서 무리없이 늘어나야 할 부분이 잘 늘어나지 않고 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왼쪽 안쪽 고관절에서 무릎 아래까지 얇게 이어지는 박근이 찢어진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일주일간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전날 꼴딱 밤을 새고 그대로 수련에 참석 했다가 부상 당하기 전에 느껴졌던 허벅지 근육 상태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조심해서인지 부상 없이 수련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범은 오늘 그런대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습니다. 동작이 단정했습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수련을 꾸준하게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듯 합니다.
평소에 허벅지 근육 수련을 많이 해서인지 오늘 무리가 갈 것 같다며 연속 품새는 수련하지 않았습니다.
검술의 느낌이 최근 많이 좋아졌습니다.
준영이는 고관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아서 강약과 완급에서 비롯되는 다이나믹함이 잘 발현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근법을 하는 것을 보니 다양한 각도로 고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줄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 밖에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오랫동안 극복이 안 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넘어서면 한 단계 뛰어넘지 않을까 합니다.
마무리 수련으로 주춤서기 15분을 하고 청소를 한 뒤 수련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마치고 난 뒤 준영이는 바쁜일로 인해 바로 출발 하였고, 저와 이사범은 간단히 음료를 마시며 잠시 잡담을 나누다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