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홍기민, 양준명, 소준영
오늘 수련은 평소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했습니다. 수련간 해설 등을 줄이고 호흡을 조절하면 바로 다음 순서로 넘어가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수련같은 속도감과 숨가쁨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에는 허벅지까지 뻐근할 정도였지만, 그만큼 개운했습니다.
수련 전에 앞차기와 옆차기를 따로 연습해서 근육과 인대를 좀 부드럽게 하면서, 허리와 상체의 긴장을 좀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발차기는 뭔가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옆차기시 허리부분의 답답함이 좀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기본동작은 궤적을 넣지 않고 발차기도 생략하고 담백하게 시작합니다. 맨 마지막 순간 몸을 웅축하고(웅크리고) 여는(막는) 그 순간을 감미하면서 사지를 폅니다. 그렇게 한 번 반복하면 그때 궤적을 넣고 발차기를 넣습니다. 궁극적으로 시작부터 마지막 동작까지 한 호흡에 시작하고 끝내는 것을 목표로 수련합니다. 아무래도 하나의 기본동작을 느리게 하다보면 2,3개로 동작을 나누는 습관이 드는 것 같아 이렇게 수련합니다.
응용동작 역시 마지막 동작이 손과 발이 동시에 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무재태권도를 맨 처음 시작할 때 들었던 주의사항을 지금까지 되새기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면서 가장 기초적인 부분같습니다.
품새는 굽이자세가 바뀔 때, 더 몸을 낮추려고 신경썼습니다. 다시 서기 자세가 바뀔 때 몸이 위에 떠오르기 때문에 그 순간 일부로 신경써야 그나마 낮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6식까지 진행하니 벌써 온몸이 피곤해졌습니다. 여기서 연속품새를 생략할까 싶었으나, 더 하고 싶어 연속품새1회도 추가했습니다.
이후 주춤서기 15분을 마치고 근처 커피숍에서 홍 사범님이 사주신 음료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범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