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홍기민, 소준영, 김세진
8시 보다 조금 늦은 8시 15분 쯤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비가 제법 옵니다.
준영이는 먼저 도착해 주차장에 있었습니다. 오늘도 열쇠를 안가져 왔다고 하네요.
10여분 정도 기다린듯 합니다. 제가 주차하고 나니 세진이 차가 바로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들어가 어제 있었던 원장님 댁 방문과 원장님 안부에 대해 세진이랑 준영이가 물어봤습니다.
준영이는 어제 저녁 시화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세진이는 스위스 출장에서 돌아왔네요.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서 계속 졸리다고 합니다. 다들 바쁘고 피곤한 가장이자 직장인입니다.
적당히 몸을 따듯하게 하고 나서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수련을 시작 했습니다.
원장님께서 주신 과제, 몸통지르기시 당기는 손을 더 틀어 당기고 지르기도 안쪽으로 더 감아 틀어서 짜주듯이 지르기를 하라는 말씀대로 해봤습니다.
허리 비틀림과 몸통에 오는 느낌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배웠던 내용이고 그 동안 하고 있다고 생각 했었는데, 재차 강조 하셔서 해봤더니 달랐습니다. 더 틀고 더 짜듯이 조이니까 지르기가 꽂혀 들어가는 느낌과 허리가 비틀어져서 짜이는 느낌이 어 크게 느껴졌습니다.
대신 안그래도 몸통지르기만 하고 나도 허벅지가 힘들었는데 허벅지와 엉덩이는 더 힘들고 몸통에서 숨이 짜여지는 느낌이 전 보다 더 크게 옵니다.
기본은 끝이 없네요. 그 동안 적당히 이 정도면 됬다는 생각으로 비틀어 넣었던 것 같습니다.
분산 됬던 촛점이 다시 기본과 원칙에 맞춰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어서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 무기술의 순서로 수련을 진행 했습니다.
준영이랑 세진이 컨디션이 아무래도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느리지 않은 평이한 템포로 수련이 진행이 되었음에도 동작들이 나빠 보이지 않았습니다.
준영이는 자세가 안정적이고 나머지는 다 잘 되는데 응축해서 폭발히켜 나오는 동작이 나오다 마는 것 같습니다. 원인은 고관절의 가동성이었고 그게 발목을 잡는 듯 하니 이는 평소에 조금씩 개인적으로 다듬으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좀 더 진작에 그 부분을 파악을 했으면 몇년을 앞당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체구가 크면 날렵한 동작이 나오기 쉽지 않은데 좋은 움직임이 나옵니다. 시차때문에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인데 역동적인 동작으로 수련을 했습니다.
에어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트럭이나 버스에서 압력 조절을 위해서 공기를 일부 빼낼 때 나오는 취익 하는 소리를 예를 들어 세진이가 복압과 기합에 대해서 준영이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원장님 숙제도 그렇고, 세진이 이야기도 들으면서 앞으로는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속품새까지 마치고 무기술을 하였습니다.
원장님께서 충고해주신 대로 무기술 할 때에도 내지르는 팔과 당기는 팔을 더 틀어 꼬는 것을 적용해 봤습니다.
준영이 양손에 무기를 드니 동작이 맨손 품새보다 좋았습니다. 세진이도 바로 이야기를 하네요. 맨손 품새를 할 때에도 무게감을 상상해서 느끼며 수련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준영이는 드 틀어 쥘려고 하니 품새를 마치고 나서 더 힘들다고 합니다.
저 역시 내지를 때 임팩트가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진이는 각 기술별로 종목을 만들어 대회가 있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를테면 몸통 지르기 종목, 앞차기 종목, 옆차기 종목인 것이죠. 나름 깊이를 추구하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춤서기는 오늘 시간 관계상 7분으로 단축해서 했습니다.
준영이가 걸레질을 마치고, 시간이 되어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