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소준영
세진이는 출장으로 불참함을 미리 알려왔습니다.
도착하니 세진이가 미니 난로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날이 추우니 난로를 써볼 요량이었던 듯 합니다. 작동법도 잘 모르고 난로 상태도 좋지 않은 것 같아 만지작 거리다 그만 뒀습니다.
준영이는 몸이 차가운 채질이라 겨울에 애로가 많을 듯 합니다.
저는 요즘 전년에 비해서 몸에 열이 좀 많은 듯 합니다.
수련은 9시가 넘어 20분쯤 시작 했습니다.
주춤서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주에 한번만 수련했고 유근법을 가볍게 했음에도 기분좋게 할 수 있었습니다.
준영이는 고관절 유연성에 이제 신경을 쓰기 시작 하는 듯 했습니다.
유근법 동작중 고관절을 풀어주는 동작을 할 수 있게 준비가 안된 상태로 보여 제가 고안한 방법을 같이 해봤습니다.
저는 지난 주 부터 컨디션 회복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건강 검진시에 맞은 독감 예방주사 떄문인지 아니면 주 초에 집에서 저녁에 운동 한 것이 무리를 한 건지 무리가 가는 것이 느껴져 이를 회복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작들을 가볍게 무리없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동작은 정확하게 하려 했습니다.
준영이가 살살 하는 것 같지 않다고 하긴 했습니다만 저는 최대한 부드러운 동작으로 수련을 했습니다.
기본동작에서 앞굽이 동작 수련 중간에 레슬러들의 슬릭백 동작을 준영이한테 보여주었고 둘이 같이 한번 해봤습니다.
응용동작에서 안팔목막고 몸통모지르기 동작을 제가 해석한 동작으로 해보았습니다.
팔꿈치를 기준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빗겨내고 낚아채며 지르는 동작을 허리 한번의 회전 동작으로 하는 방식으로 공격과 방어를 서로 바꿔가며 연습해 봤습니다.
계속 이어서 발차기와 품새를 이어서 연습 했습니다.
발차기 수련 전에는 타완차이의 킥을 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준영이도 인상 깊어했습니다.
저는 요즘 5식 날개에서 바탕손으로 치골을 지르고 난 후 뒷굽이로 전환 하면서 자세의 반전을 한번에 바꾸는 리듬으로 연습 중입니다. 이 때 앞굽이로 되어져 있던 발을 과감하게 밀어주면서 느낀 점을 준영이에게 이야해주었습니다.
준영이가 수련 빈도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점진적으로 개선되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쁜 시기가 지나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고관절만 풀어지면(저역시 아직 고관절이 뻣뻣하긴 하지만) 실력이 확 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기술은 생략하고 주춤서기 10분을 한 뒤 수련을 마치고 도장 건너편 무인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저는 애기 학원으로 준영이는 회사로 향했습니다.
12월 3일 일요일에 저는 온전한 회복을 위해, 그리고 준영이는 회사 업무로 수련을 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