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김세진
구정 연휴가 시작 되었습니다. 이사범과 준영이는 미리 설연휴 기간 수련에 참석치 못함을 알려왔습니다.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 했습니다. 2월 한달 간 감기와 직장 동료 결혼식 참석으로 수련이 부실 했던 것이 영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지난 주 부터 어깨 부상이 다시 재발 되어 움직임이 불편했지만
몸짓이 녹슬 것이 걱정 되어 가볍게 하면서 감각은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련을 하였습니다.
세진이도 제가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도착하여 같이 몸을 푼 뒤 수련을 시작 하였습니다.
지난 주에 세진이가 준 팁 대로 부상 부위에 파스를 붙이니 좀 나아진 듯 했습니다. 진작 붙일 걸 그랬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기본동작, 응용동작을 차분하게 해 나아갔습니다.
편안하게 온전히 말단에 들어가는 타격감을 빼고 부드럽게 수련을 했습니다.
평소에도 임팩트를 뺀다고 생각 했었는데 오늘 해보니 당시 그래도 어느정도는 저도 모르게 임팩트가 있게 동작을 했었던 것이 느껴졌습니다.
몸으로 익힌 것은 생각 없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떤 경우엔 좋고 어떤 경우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주의를 기울여 좋은 몸짓의 습관이 몸에 익혀지도록 해야겠습니다.
세진이는 아래막고 몸통지르기를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해서 쉐도우 복싱 하듯이 쭉쭉 치고 나가듯 했습니다. 좋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전과는 조금 다른 살짝 빠른 박자로 파고들어 가듯이 동작을 하려는 듯 했습니다.
응용동작을 한 뒤 반달차기 좌우 10회를 시작으로 발차기 수련을 했습니다.
중간에 샌드백을 앞축으로 찼는데 어깨가 불편해도 잘 박히네요.
품새는 개별품새를 각각 만련과 평련으로 수련을 했습니다. 연속품새는 1식부터 6식까지 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했는데도 도복은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무기술은 봉술로 1식과 3식을 수련했습니다. 3식의 궤적에 대해 세진이랑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련을 마친 뒤 도장 맞은편 무인카페에서 커피만 뽑은 뒤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서둘러 설날 준비를 하러 집으로 출발 했습니다.
커피는 세진이가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