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양준명
금일 세진이는 몸이 안좋아서 불참함을 미리 알려왔습니다.
저는 전날 한식으로 인해 성묘를 다녀오며 하루종일 운전을 해서인지 많이 피곤했었습니다.
오전 10시쯤 도장에 도착해서 생각해보니 도복을 집 현관에 두고 왔습니다.
정신을 놓고 다니나 봅니다.
혼자이니 그냥 웃도리를 벗고 수련을 시작 했습니다.
오늘은 회복을 목적으로 하기도 했었고 해서 고관절 위주로 유근법을 한 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알몸으로 하니 좀 거울을 통해 선명하게 정권이 나가는 궤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힘을 빼고 동작을 정확하게 하며 동작의 마지막에 집중 했습니다.
지난 주 자기 전에 유근법을 조금이라도 하고 잤더니 동작은 부드럽게 잘 됬습니다.
앞굽이 동작으로 아래막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를 하였고 뒷굽이 동작은 양손날막기, 한손날막기를 하였습니다.
응용동작을 할 때에는 지난 주에 세진에와 이야기 나누었던 느낌으로 해볼려고 했습니다.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뒷꿈치가 엉덩이에 붙어있듯 무릎이 접혀 있어야 하는데 무릎이 들리면서 뒷꿈치가 저절로 들립니다.
평소에 무릎을 접는 연습을 계속 해 왔는데도 잘 안되네요.
제 생각으로는 딛는 쪽 다리의 고관절이 확 접히면서 몸통이 옆을 보게 회전 하며 뒷 다리를 낚아채 전방으로 무릎이 접혀서 높게 들어올려져야 하는데 그럴려면 고관절이 완전히 벌어져야 하고 엉덩이와 허벅지도 매우 유연해야 그 모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같은 느낌으로 샌드백을 찬다 해도 무릎을 전방으로 들어올렸습니다.
당분간은 자세를 좀 가다듬어가며 적합한 각도를 잡아 나가는데 신경을 써야 겠습니다.
그렇게 아래막고 몸통지르기, 헤쳐막고 연속지르기, 금강막고 몸통모지르기, 안팔목막고 몸통모지르기, 제비품목치고 등주먹인중치기, 얼굴막고 몸통지르기를 하였습니다.
동작을 다시 새롭게 잡아갈려니 영 어려웠습니다.
이어 발차기를 연습했습니다. 반달차기,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뒷차기, 옆차고 뒷차기를 연습했습니다.
수련 중간중간 틈틈이 샌드백을 열심히 쳤습니다. 꽂아 들어가는 느낌은 좋았습니다.
다만 새로운 동작으로 샌드백을 차는 것은 영 어색하고 잘 되지 않았습니다.
계속 시도해 가며 찾아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품새는 개별 품새만 하고 시간이 너무 늦어져 수련을 마무리 했습니다.
수련을 마칠 때 쯤 준명이가 도착 했습니다.
자격증 유지를 위해 품새를 연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동안 직장이 멀어져서 수련에 참석 못했었는데 다시 직장이 도장이랑 가까워 졌다고 하길래 제가 수련에 자주 참석하라고 하였습니다.
준명이를 남겨두고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