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두 다리를 가지고 있어, 움직일 때에는 항상 한 다리에 체중을 두어야 한다. 두 다리가 땅에 붙어 있으면 정지된 모습이고 또한 준비하며 정리하는 자세이다. 두 다리가 허공에 뜬 상태는 불안정하며 위험하다.
따라서, 매 순간 동작마다 한 다리(一肢)를 지표면에 단단히 박고 나머지 두 팔과 나머지 한 다리(三肢)로 효율적으로 공방(攻防)하는 것이 모든 무술 수련의 공통점이라고 본다.
효율적인 공방을 위해서 아래의 동작이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i. 상대의 눈을 바라본 채
ii. 사지의 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하단전에서 자연스럽고 깊은 호흡이 이루어지고
iii. 상체의 근육들이 서로 견제하거나 충돌하지 않는 상태에서 허리가 충분히 꼬이고
iv. 축이 되는 일지가 충분히 낮추어져
v. 삼지가 모두 응축된 상태에서 자신의 급소를 가리며
vi. 빠르게 다른 한 다리로 중심이동을 하면서
vii. 삼지의 활개를 폭발하듯이 뿌린다.
viii. 위 동작을 연속적으로 반복한다.
연무재는 1960-70년대에 수련했던 태권도의 품새를 중심으로 연마한다. 보다 더 바르고 효율적이며, 그로 인해 더욱 더 파괴력 있는 몸짓의 발견을 위해 아래와 같은 무술의 기본을 중요시하고 충실히 수련한다.
i. 바른 시선
ii. 낮은 앞굽이
iii. 낮은 뒷굽이
iv. 낮은 주춤서기로 빠른 몸통지르기
v. 복식호흡을 통한 상체와 하체의 접기 및 젖히기
연무재 태권도 품새의 우수성은, 어떠한 무기를 들어도 맨몸 품새와 똑같이 공방할 수 있는 범용성으로 증명한다. 역으로 무기술을 통하여 바른 활개의 궤적을 깨우치고 재검증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