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양준명
오늘은 생각보다 많이 춥지 않았습니다. 가볍게 도복을 챙겨들고 도장을 향했습니다. 요즘 페이스북을 통해 연무재를 모르는 분들에게 많이 알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수련하는 태권도의 모습에 기다렸다는 듯이 환영하는 분들도 있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무재 태권도는 분명히 무술로서의 태권도 본연의 이치를 함축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한 번쯤 오셔서 직접 경험해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8시 10분 전에 도착하니 이미 변사범님과 용사범님은 도착하시고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저도 신속히 환복하고 유근법에 들어갔습니다. 점심 때, 운동을 이미 해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지 온 몸에 힘이 맺히질 않았습니다. 따라서, 오금과 어깨 및 허리를 중심으로 근육과 관절을 푸는 데 중점을 길렀습니다.
유근법은 약간 일찍 마치고, 기본발차기 연습을 했습니다. 과거 경기 태권도 시절의 습관이 남아있어 몸의 중심이 높습니다. 원장님과 사범님들이 하는 것처럼 발은 낮더라도 허리가 꽉 조이며 발은 채찍처럼 꽂히도록 돌려차기와 앞차기를 연습했습니다.
본 수련에 들어갑니다.
가장 기본이되 가장 어려운 주춤서몸통연속지르기입니다. 전신의 축을 곧추 세우고 자세를 낮추되, 머리와 무릎이 흔들리지 않은채 허리의 틀림을 온전히 양 정권에 싣고자 노력합니다. 저는 두 정권의 연속기에 신경을 썼습니다. 한 번만 지르는 것이 아닌 연속 지르기라는 의미를 살리고자 했습니다. 여전히 갈길이 멉니다.
기본동작과 응용동작은 좀 더 자세를 낮추는 것에 방점을 뒀습니다. 수련을 하다보면 기존 높이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발을 더 앞으로 뻗어 낮은 자세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살짝만 낮췄는데도 모든 움직이 낯설 정도로 적응이 안 됩니다.
개별품새 수련입니다. 만련은 좌우후방으로 방향 전환시 뒤로 본다라고 의식하면서 진행했습니다. 그러면 몸의 꼬임이 더 잘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만련시 특히 의식하면서 수련하고, 평련은 사지 간의 간섭이 없는 것에 방점을 두어 수련했습니다.
연속품새와 무기술입니다. 무기술은 봉과 쌍검술로 1식을 수련하고, 덧붙여 진검으로 1식을 다시 수련했습니다. 진검의 무게와 날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휘두름 한 번으로 벨 수 있을까 의심이 들정도로 힘이 실리지 않고 날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주춤서기 15분과 간단한 다과로 수련을 마무리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