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변형근, 홍기민, 이주환, 양준명, 소준영
도장에 도착하니, 준영이가 먼저 와서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곧 이어 이사범님, 변사범님께서 도착하시고 바로 수련에 들어갔습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후가 되니 벌써 몸이 지쳐 졸음이 쏟아집니다. 오늘 수련으로 그 피곤함을 떨치길 바랐습니다.
저는 요즘 기본동작에 있어서 허리가 꼬인채 멈추지 않고, 바로 원 상태로 돌아오는 점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동작 시작부터 끝까지 낮은 자세를 유지한 채 엉덩이를 뒤로 빼지 않고, 둥글게 앞으로 말아올려 전신의 힘을 충분히 발하되, 어깨와 허리에 불필요한 긴장을 두지 않고 힘을 발하려고 합니다. -- 결국은 지난 13년간 수련하면서 계속 지적받고 스스로 되새겨 오던 점이 아닌 가 싶습니다.
다만, 받아들이는 저에게 다시 새롭게 다가오는 말입니다. 지난 13년 동안 스스로 늘지 않는다고 자책을 해왔는데 그 만큼 제가 준비가 안 되었던 것이 아닐지요. 무술 수련이란, 큰 효과를 얻길 원하되 쉬운 길과 짧은 시간을 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미덕과 거리가 멉니다. 특히, 무술 수련으로 건강까지 원한다면 차근차근 올바른 자세로 수련해야 하므로 본인이 들여할 노력은 배가 됩니다. 결국 욕심부리지 말고 꾸준히 하자는 기본 마음 가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응용동작을 할 때에는 발을 내디딜 때마다 가능한 발차기를 많이 하고자 합니다. 무릎을 펴지는 않더라도 고관절을 허리까지 올리는 단계까지 가고자 합니다. 평소 하지 않으면 그 느낌을 앞으로도 계속 모를 것 같기 때문입니다.
특히, 변 수석사범님이 아래막기 동작에서 어퍼컷 후 아래 막기를 확실히 하란 것과 얼굴막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 듯이 공격 후 얼굴을 막는 동작이라는 설명이 크게 도움 됐습니다.
발차기까지 하고나니 벌써 온 몸이 땀 범벅이요, 호흡은 목까지 차올랐습니다.
품새는 전 후 방향 전환시 후방을 견제하는 팔이 충분히 자기 몸을 지나가도록 유의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확실히 허리와 어깨의 유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연속품새 2회를 마치고, 무기술(봉, 쌍목검, 가검)까지 마치고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쳤습니다.
뒷풀이에서 회비에 대한 원칙 및 향후 홍보방안 -- 특히, 인스타그램 활용에 대한 논의를 하고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