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6)
변형근, 이승용, 양준명, 소준영, 김세진, 다니엘
도착하니 소준영 군이 이미 도착해 유근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반가운 김세진 변호사 형님이 찾아와 함께 수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신답니다. 최근 회사가 강북으로 이전했는데, 마침 오늘 목요일에 시간이 되었답니다. 그 동안 연무재가 없어진 줄 알았다가 우연히 연무재 홈페이지를 발견하고 다시 연락을 하셨다네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김세진 형님 덕분에 연무재를 알게 됐습니다. 태권도부에서 운동할 때 운동 시작 전후로 정권지르기, 앞굽이 등을 배웠습니다. 그 인연이 이렇게 19년째 오고 있습니다.
곧 변형근 사범과 다니엘 및 이승용 사범이 차례대로 도착해서 수련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다니엘이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 오스트리아 귀국하기 전 마지막 수련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련 내내 집중도가 높았고,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품새를 연습할 만큼 의욕이 넘쳤습니다.
저는 기본동작을 할 때, 호흡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기합이 잘 터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품새로 넘어가면서 기합 자체가 맥아리가 없어질 정도 싱거웠습니다.
발차기는 최근 유연체조를 신경쓰고 하고, 잘 신장되지 않던 일부 근육들을 인지하면서 햄스트링과 내전근이 좀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래서 발차기를 할 때, 무릎을 펴는 동작이 좀더 부드럽고 더 앞으로 길게 찰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폭발하듯 점을 찍는 듯한 느낌이 없어 좀 아쉽습니다. 변 사범님 말씀으로 횡경막을 이용해서 그 압력으로 상제를 밀어서 발차기를 한다는데, 머리로는 이해가 되나 아직 호흡을 통한 단전(횡경막)의 느낌을 알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개별 품새를 수련했습니다. 아무래도 격무와 거의 10여년만에 수련에 참석하는 만큼 세진이형은 4식까지 하고 잠깐 휴식을 취했습니다. 확실히 연무재 수련이 낮은 자세를 강조하다보니 수련 강도가 높습니다. 뒤 이어 연속품새를 했습니다. 세진이형은 여전히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저는 기둥 마지막 동작에서 기합을 하고 잠깐 쉬는 경향 있었는데, 그걸 교정하는 기회 만들어져 감사할 뿐입니다.
변 사범님 말대로 工자 품새선은 좁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도 있으나, 자연스럽게 큰 원을 그린다는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정한 박자로 쉬지 않고 쭉 동작을 이어가는 일관성을 가져야겠습니다.
준영이는 무기술을 할 때, 특히 낮은 자세와 허리의 꼬임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그 안정성이 맨몸 품새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수련 끝나고 소준영군이 다니엘에게 아래막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 등 기본동작을 지도했습니다. 저로서는 오스트리아로 돌아가면 지인들에게 연무재 동작들을 알려줄텐데, 할 수 있는 한 정확한 동작을 보여주기를 바랬습니다.
다니엘 환송식을 간단히 열었습니다. 내년 이 코로나가 종식하면, 꼭 다시 오스트리아 태권도인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