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양준명 평소보다 10분 늦게 도착해서 유근법을 할 여유가 좀 없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수련을 불참해서 정말 몸이 찌뿌둥했습니다. 충분히 근골을 풀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미리 주춤서기와 앞굽이, 뒷굽이를 낮게 운용해서 감이 살려봤습니다. 주춤서몸통지르기는 허리의 회전과 어깨의 방송(放鬆)을 의식하면서 했습니다. 워낙 짧은 순간에 두 측면을 고려해야하다보니 여전히 어색하고 지면의 힘을 다 끌어올리기 힘듭니다. 그래서 조금씩 깨우쳐간다는 재미에 이 동작을 수련합니다. 기본동작과 응용동작입니다. 진각을 곁들인 힘있는 동작보다 지난 번 홍사범님이 지적하신 동작의 연결에 더 중점을 두고 연습했습니다. 특히, 낮은 자세를 위해 무릎을 더 굽히고 보조발을 완전히 지면에 붙이도록 노력했습니다. 발차기는 상체를 곧추 세우는 의식을 했습니다. 특히, 요추와 경추를 잇는 선을 일직선으로 만들어 엉덩이가 빠지지 않도록 했습니다....만, 나중에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기록한 영상을 보니 여전히 엉덩이가 빠져나와서 꼴불견이었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품새입니다. 이전 과정만으로도 운동량이 엄청납니다. 온몸에 힘이 빠진 상태로 품새 수련이 시작됩니다. 역시 주안점은 같습니다. 원장님이 가르쳐주신대로 “축을 살리고 고관절의 꼬임은유지하면서 낮은 자세로 움직인다.” 기본품새는 최대한 느리게 하면서 몸을 가지는 데 의식했습니다. 이에 반해 연속품새는 동작간 연결과 그 연결사이에 힘의 전달이 효율적으로(힘손실 없이) 가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변사범님은 무심의 상태와 빠르지도 느리지도 그러면서 명확한 움직임으로 연속품새를 하시는데, 참 인상깊었습니다. 홍사범님은 발차기를 하는데, 상체가 흔들리지 않고 쭉 들어가는 걸 배우고 싶고, 용사범님은 허리의 꼬임(반전)이 탁월하십니다. 신속히 좌우 반전을 하는데 저는 아직 그렇게 깔끔하게는 못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무기술과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쳤습니다. 저는 넉넉히 따지면 15년 정도 연무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른채 동작만 따라하기 급급했는데, 지금은 비로소 몸의 원리와 수련을 통한 양생의 의미를 약간이나마 깨닫습니다. 원장님께서 강조하시는 동일한 수련의 반복의 의미를 이제 알것 같습니다. 빠른 것이 미덕인 이 시대에서 꾸준히 같은 것을 오랫동안 인내하며 이어간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전통 그자체인 것 같습니다. 수련 후, 간단히 사범님들 덕택에 편의점에서 목을 축이며 이번 31일에 이사회 및 총회 소집을 통한 운영규정, 정관 개정에 대한 의견을 드렸습니다. 좀 더 구상을 구체화해서 추후 말씀드리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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