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1)
홍기민
오늘 이주환 사범은 전날 밀접 접촉자와 동선이 겹쳐 수련에 불참함을 알려왔습니다.
그 밖에 세진이나 준영이도 집안일로 인해 참석치 못 함을 아침에 알려왔습니다.
어제는 저도 집안 일과 발가락 상처로 수련을 쉬었었는데 이번 주는 다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발가락의 상처 부위를 반창고로 단단하게 감싸고 왔습니다.
오는 길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많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많이 따듯해졌습니다. 그래도 도복으로 갈아입고 유근법을 막 시작 할려고 할 떄에 썰렁하긴 합니다.
호흡에 집중하며 유근법을 하였습니다. 전에 비해 많이 관절의 가동 범위가 커지긴 했지만 원활한 동작을 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쟁기자세까지 하고 잠시 가다듬은 뒤 수련을 시작 하였습니다.
몸통지르기는 힘을 빼고 가볍게 하되 정교하게 할려고 하였습니다. 두번지르기를 권과 장으로 하고 나서 너무 힘을 뺀 나머지 힘이 너무 안실리나 하는 생각에 샌드백을 쳐봤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숨을 내뱉을 때 가슴에서 숨 소리가 났습니다.
계속 이어서 세번지르기를 하였습니다.
기본동작을 연습 하였습니다. 팔꿈치를 살리고 좁게 나를 가리며 나가는 팔의 궤적과 허리의 움직임에 신경 쓰며 동작을 하였습니다.
낮은 주춤서기를 베이스로 하는 중심 이동은 유술은 아니지만 타격이 어려운 근접한 상황에서 잡지 않고 부딪히는 힘으로 순간 상대방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에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응용동작은 딛는 발을 잘 놔서 동작이 효율적으로 연결 되게 하여 전체 동작이 제대로 나오게 하려 하였습니다. 지금 보다 2배속 혹은 3배속으로 쉽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박또박 정확하게 하는 것이 유익하기에 연결하여 동작하되 정확한 동작으로 할려고 했습니다.
발차기는 반달차기부터 연습 하였습니다. 저한테는 돌려차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앞발을 열어서 몸통이 개방 되며 전체를 회전 시키는게 아닌 최대한 받치는 다리의 회전을 자제 하다가 뒤늦게 풀어줄려면 받치는 다리쪽의 고관절이 잘 접히고 차는 다리쪽의 고관절은 최대한 열려서 고관절과 허리가 순간 회전하고 다시 돌아오고 다리는 채찍처럼 앞축을 살려 수평으로 채찍처럼 차고 자연스럽게 회수 되야 합니다. 요즘 고관절 유근법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점점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옆차기는 즐겁게 수련을 했습니다. 옆차기를 마치고 앞발 옆차기로 샌드백을 차봤는데 왼발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정작 발차기의 위력은 받치는 쪽 다리와 엉덩이에서 나오는데 발차기가 출발 할 떄의 궤적도 좀 부족한 거 같고.. 궤적이 나쁘면 힘의 전달효율이 많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특히 출발할 때의 초기 자세와 궤적이 특히 중요 한 것 같습니다. 좋아지는 방법은 반복연습 밖에 없겠죠.
발차기 수련을 마치고 품새를 수련했습니다.
연법 1식을 호흡에 신경쓰며 차분하게 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후 만련과 평련을 번갈아 가며 품새를 수련했습니다. 평련일 경우에는 가볍고 경쾌 하게 했습니다.
가볍고 경쾌 하게 평련을 반복연습하다 보면 쾌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였습니다.
오늘 혼자 수련하는 만큼 연속품새도 2회 하고 무기술도 종류별로 다 하고 싶었지만 연속품새를 1회 하고 나니 발가락쪽에 살짝 통증이 왔습니다, 단단하게 감아놓은 반창고가 반쯤 떨어저 나갔길래 아쉬움을 남겨두고 그 상태에서 주춤서기 15분을 하였습니다.
주춤서기를 하고 세진이가 가져다 놓은 캐틀벨을 들고 잠시 하체 운동을 한뒤 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