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홍기민, 김세진, 김신유
금요일 오전에 김기주 총장님께서 별세 하셨다는 소식을 원장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창무관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연무재의 시작에 큰 영향을 주신 큰 어른의 부고를 들으니 원장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슬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무재가 양재동에 있고 원장님께 직접 수련 지도를 받던 시절 매년 연말에 연무재 창립 기념일마다 뵜던 기억이 있습니다.
발인이 금일 이른 오전이었습니다. 연무재도 조기와 각 개인별로 조의금을 통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주환 사범과 세진이가 그 과정에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모시고 지방에 있는 선산에 가게 되어 직접 조문을 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김기주 총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전날 장거리 운전으로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운전을 했더니 많이 피곤했었나 봅니다.
늦게 10시쯤 도착했더니 세진이와 딸 신유가 와서 먼저 수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세진이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세진이는 수련을 계속 이어갔고 저는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신유는 아빠가 시킨 운동을 마치고 뒤에서 아빠가 하는 수련을 지켜봤습니다.
날이 따듯해져서 몸 풀기가 좋았습니다. 지난 주만 해도 아침에 도착하면 썰렁했었는데 말입니다.
세진이가 수련을 마치고 앞굽이 아래막고 몸통지르기 할 때 연결 동작에서 허리를 쓰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세진이가 이야기 한 것은 아래막기와 몸통지르기 중간에 허리를 짧게 한번 더 써서 탄력을 배가 시키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매우 빠른 박자를 낼 수 있는 몸 쓰기가 되야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세진이를 통해 앞으로 테스트 해야 할 흥미로운 것을 또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이어 앞축으로 차는 앞차기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확실히 세진이 앞차기와 옆차기가 전 보다 궤적이 정갈해 지면서 좋아진 것이 보였습니다.
샌드백을 찰 때 들리는 소리도 전과 달랐습니다. 종속이 빨라졌습니다.
제가 덤으로 앞차기를 찰 때 뒷꿈치를 엉덩이에 붙이라고 하며 제가 궤적을 익히기 위해 연습했던 힘을 빼고 던지듯이 찔러 넣는 방법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바로 효과가 났습니다.
그렇게 샌드백을 쳐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세진이는 수련을 마치고 딸, 신유와 함께 자리를 떠났습니다.
저는 차근 차근 유근법을 해나갔습니다. 고관절을 풀어주는 것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다리자세와 쟁기자세까지 마치고 나니, 시간이 제법 오래 흘러 11시 20분이 다 되어 갔습니다.
마음이 급해져 바로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한뒤 만련과 평련으로 개별품새를 수련하였습니다.
앞굽이시의 고관절이 접히고 고정 되는 것에 신경을 쓰며 수련하였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습니다.
5식은 평련시 생각해 놨던 박자로 수련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품새의 좌우 날개에서 일지로 서게 되는 순간 허벅지에 하중이 더 실렸고 아직은 좀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품새를 마친 뒤 주춤서기 15분을 하고 12시쯤 수련을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