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홍기민, 소준영, 김세진
준영이는 금요일에 퇴근을 시화로 해서 토요일 참석이 어려움을 미리 알려왔습니다.
혼자 수련하게 되었지만 평소처럼 8시 30분이 조금 안된 시간에 도착해서 달리기와 줄넘기로 몸을 풀고 유근법을 했습니다. 달리기와 줄넘기로 몸에 열을 좀 낸 다음에 유근법을 함에도 불구하고 몸이 뻣뻣하게 느껴졌습니다. 유근법을 하면서 벌써 바닥에 땀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고관절과 허리에 공을 좀 더 들여서 유근법을 하고 난 뒤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평소처럼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하체를 단단히 고정하고 힘을 빼고 가볍게 골반과 몸통을 틀어 지르기를 했습니다. 허리를 튕기면서 명치까지 주먹을 띄운 뒤 몸통을 틀어 뻗는 순간 온몸을 낚아 채듯이 잡아주었습니다.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에 집중 했습니다.
기본동작시에는 원장님 조언에 따라 최근 집중 하고 있는 교정 된 활개를 대입해서 수련했습니다.
보기엔 별 차이 없지만… 여러 부분에서 장점이 느껴져서 지속적으로 교정해 나가려고 합니다.
아직 어색한 점이 있어 시작하고 끝날 때 까지 동작 자체의 속도는 동일하지만, 가속이 붙는 정도, 가속도율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응축 되었다고 튕겨지며 폭발 하는 에너지라고 해야 할까요, 그 부분은 좀 덜 하기는 합니다.
익숙해져서 몸에 익으면 그 때 좀 더 장점을 더 크게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당장 느껴지는 좋은 점은 고관절을 좀 더 볼베어링 처럼 활용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동작 전반이 좀 더 매끄러워 지고 나가는 손과 뒤로 반대로 뻗어지는 손의 균형이 고관절의 활용을 더 키우는 것이 느껴진다는 점이 좋습니다.
일전에 준영이에게는 꼬는 느낌 보다는 동작 자체가 비틀어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기본동작을 마치고 응용동작을 할 때에는 중심을 고관절로 받으면서 좌우 고관절간에 받쳐지는 것의 전환을 좀 더 여실히 느끼고 살리고 싶었지만 아직 만족할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으니 계속 해야죠.
앞차기는 세진이가 하듯 무릎을 바짝 몸통까지 붙여 끌어올리는 것이 좋아보여 최대한 붙이려 노력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변사범은 그런 동작들을 참 편안하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돌려차기는 확실히 예전에 비해 좀 나아진 감이 있었습니다.
변형근 사범과 이승용 사범의 돌려차기는 근거리, 중거리에서도 쉽게 쉽게 툭툭 들어가는 맛이 좋았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고관절과 몸통의 유연성이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품새는 개별품새와 연속품새를 했습니다.
개별품새시 만련은 유근법을 하듯 자세를 다듬는 것, 일지로 섰을 때의 안정성에 신경을 썻고 앞차기도 천천히 하는 것을 조금씩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평련은 동작을 정확하게 유지하되 부드럽게 이어서 편안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연속품새도 평련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이어가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무기술은 봉술을 젓가락, 이쑤시게로 수련하고, 목검으로 쌍검술을, 가검으로 검술을 수련했습니다.
마무리로 주춤서기 7분을 하고 11시 20분쯤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