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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ning Diaries 연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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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1일 (토) - 작성자 김세진

출석 (1)

김세진


그동안 도장에 혼자 나와 종종 운동을 했으나, 일지 작성은 소홀했습니다. 마침 게시판이 새롭게 단장된 김에 글을 올립니다.

최근에 생각해본 바를 적습니다.


덕수궁에 가보면 '중화문(中和門)'과 '중화전(中和殿)'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중화'란 유교 경전인 '중용(中庸)'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중화와 중용 모두 만물의 근원인 '중(中)'에 집중하고, 그 근원과 합치되는 방향으로 현실의 삶을 모색하는 것(즉, '화(和)')을 의미합니다. 천지(天地), 이기(理氣)도 결국 같은 뜻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는 기도 역시 그 의미가 다르지 않습니다. '도(道)'와 '예(禮)'도 마찬가지입니다. 때 묻지 않은 이치가 '도'이고, 그 이치가 조화롭게 현실에서 드러나는 삶의 모습이 '예'이자 '술(術)'입니다. 무도(武道)와 무예(武藝)·무술(武術)의 차이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태권도를 하는 사람으로서 무술 이전에 무도를 연구합니다. 온갖 동작이 무술이라면, 인간 본연의 때 묻지 않은 동작의 이치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현실 속에서 실용적인 움직임을 찾아내어 대인 격투에 활용하는 것이 무도인의 길입니다.


사람의 몸에는 움직임의 이치가 있습니다. 걸음걸이를 유심히 보면, 몸의 왼쪽과 오른쪽이 교차하며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균형을 잡고 전진함을 알 수 있습니다. 태권도의 모든 동작의 한가운데에도 이러한 원리가 있습니다. 이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그 이치에 맞게 격투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이 발현될 때 비로소 그것이 '무술'이 되며, 그러한 삶을 좇는 것이 무도인의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마무리 운동으로 주춤서 버티기 대신, 연속 몸통지르기로 샌드백을 약 100회 정도 빠르게 쳐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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