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우정, 변형근, 홍기민
초복임에도 하루 종일 장대비가 몰아치는 날이었습니다. 2-3주간 정신 없었던 업무를 마감시키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조금 일찍 회사를 나와 버스에 올랐지만 서울로 들어서면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였습니다.
한 10분 정도 늦게 도장 문을 열고 들어서니 원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기본 동작을 심도 있게 수련하였습니다. 발바닥이 마루바닥을 움켜쥐고 발바닥과 무릎 고관절 허리로 이어지는 꼬임에 유의하며 수련을 하였습니다.
몇번 동작을 하지도 않았는데 이내 구슬땀이 이마에서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뒷굽이를 수련하였습니다. 중심을 잡는 뒷다리의 고관절은 최대한 접히고 헐랭이가 되는 앞다리는 고관절이 최대한 벌어지면서 숨이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자세를 잡을려다 보니 몸이 경직 되어지고 몸이 오그라 들듯이 등이 굽어졌습니다. 일부 개선은 조금 있었으나 진전이 느리기만 합니다.
뒷굽이를 수련후 발차기를 연습하였습니다. 오른발차기가 좀 좋아졌지만 왼발이 그대로여서 양쪽간의 격차가 조금 더 커진 것 같습니다.
품새를 시작할 즈음 변사범이 도착하였습니다.
일찍 출발 하였으나 길이 너무 심하게 막혀 지금 도착하였다고 합니다.
같이 개별 품새를 연습하고, 변사범이 보충운동으로 5식까지 연속하기를 하였습니다.
이후 같이 연속품새를 하고 또 손목의 모래주머니를 풀고 한번더 연속품새를 하였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본인의 수련 500회를 순대국밥집으로 가서 순대국밥에 소주로 기념하였습니다. 지지난 주 즈음에 했어야 했지만 회사 업무로 수련에 나오지를 못해 금일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이 처음 부터 새로 다시 배우는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는 제대로 하는 동작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거의 모든 동작들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여기고 계속해서 정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