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변형근, 홍기민,이주환, 양준명, 소준영
금일 가까스로 수련시작 5분여 전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도착해 보니 변사범과 준명, 준영 이렇게 세 사람이 유근법으로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저도 서둘러 환복하고 짧게나마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두번지르기와 세번지르기를 권과 장으로 각 10회씩 하였습니다.
지르기를 하고 나서 잠시 유튜브에 중국권법가가 이종격투가에게 참패를 당한 이야기를 잠시 서로 나누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격필살이 있어야 하는데 참패한 중국권법가에게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권법의 본질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수련에 있어 본질과 실제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열심히 하더라도 형식과 신비주의 같은 망상에 빠지면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앞굽이와 뒷굽이로 이루어진 기본동작을 수련하였습니다.
앞굽이 동작은 아래막기, 얼굴막기, 거들어막기를 연습하였고 뒷굽이 동작은 양손날 막기와 외손날 막기를 하였습니다.
응용동작은 아래막고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하여, 헤쳐막고 연속지르기, 금강막고 몸통모지르기, 안팔목막고 몸통모지르기, 제비품목치고 등주먹인중치기를 연습하였습니다.
빠른 동작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동작으로 짚어가며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먼저 느리더라도 정확한 동작으로 길을 닦고 익숙해 지면서 점 점 빨리 해봐야 합니다. 동작이 잘 안되거나 스스로 문제가 느껴질 때는 천천히 동작을 되 짚어 가면서 기본을 기준으로 문제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정확한 동작으로 수련하지 않으면 절대로 일격필살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어 발차기를 연습하였습니다.
반달차기 좌우 10회씩 하고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의 순서로 연습하였습니다.
돌려차기는 허리회전을 통해 수평으로 무릎치기로 연습하였습니다. 무릎차기로 돌려차기를 연습하는 것은 몸통이 꼬이고 뒤틀어지는 연습이 잘 되어 좋습니다.
발차기를 마칠 무렵 이주환 사범이 뒤늦게 도착하여 품새부터 수련에 합류하였습니다.
금일 품새에서 준명과 준영의 실력향상에 눈에 띄었습니다.
준명은 힘은 넘치나 눈발에 흩날리듯 산만했던 활개의 궤적이 제 길을 찾아가는지... 정제되며 안정되 가는 것이 눈에 보였고 준영 역시 궤적이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으며 힘이 응축되는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이 부분은 짚어볼만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가진 단점과 장점은 서로 정반대라고 할 만한데... 자세가 교정이 되가면서 그 차이가 덜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정확한 동작과 기본 원칙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두 사람 다 정체기가 제법 길었던 것 같습니다. 정체기가 길었던 만큼 실력이 쑥쑥 향상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변사범의 허리 회전 반경은 이제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변사범이 품새할 때 보니 정권지르기가 꼬리뼈 근처에서 출발했습니다. 보법도 발바닥이 바닥에 흡착 된 것이 차분해 보였습니다.
빠른 박자로 움직이는 상대의 움직임을 무력화 할 수 있는 느린듯 차분한 동작입니다.
이주환 사범은 최근 회사 일로 수련에 참석하지 못했었는데 역시나 특유의 단정한 동작은 여전했으나 평소보다 동작이 무거워보였고 허리회전이 예전에 비해 부족했습니다. 어서 회사일에 여유가 생겨 수련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제 바램이기도 합니다...
품새를 마치고 무기술을 수련하였습니다.
봉술과 검으로 연법 1식을 연습하였습니다. 중간에 '허리회전에 따른 궤적, 이와 연결되는 중심축의 이동'에 관한 설명을 위해 변사범이 완만한 동작으로 시범을 보여주었습니다.
부드러운 허리의 꼬임으로 검의 날을 살린 궤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검을 수련할 때 부족한 허리 회전을 넘어설려고 시도하였습니다.
보기에 크게 티는 안났을지라도 중심축이 흔들렸습니다.
그로 인해 궤적의 품질저하가 크게 느껴져 품새를 마칠 때 '아.. 망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변사범과 준영은 서둘러 자리를 일어났고 저와 이주환사범 그리고 간사를 맡고 있는 준명과 함께 태블릿 구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정체기가 길었지만, 그만큼 실망하고 고민하고 다시 수련하는 과정 자체가 인생 자체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