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5월 마지막 월요일 수련입니다. 5월에는 행사도 많고 게으름도 많이 피워 평소보다도 수련 횟수가 적었네요.
해가 길어지니 시간이 늦은지도 몰랐네요. 날씨도 선선하고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도장에 도착하니 변사범과 홍사범 두 분이 벌써 기본동작을 끝내고 응용동작을 수련 중입니다.
서둘러 환복을 하고 수련에 참석합니다.
오늘 이주환 사범은 급한 일이 생겨 오지 못하고 준영이도 회사 일로 바빠 불참했습니다. 준명이는 연락도 되지 않고...
세 명이 수련하니 도장이 널럴하다 못해 썰렁하네요... 북적북적해야 재미있는데...
오늘은 간만에 하는 수련이지만 지난 번 영상을 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련하자는 마음에 평소보다 무릎을 높이 들고 허리도 의식적으로 먼저 꼬이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확실히 오랜만의 수련에 무릎을 높이 드는 것만으로도 힘이 두 배로 드는 것 같습니다.
응용동작을 끝내고 발차기 수련을 합니다. 반달차기 부터 최대한 무릎을 높이 들어서 합니다. 하나씩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간다 생각하니 힘들지만 보람이 있네요.
이렇게 하나씩 고쳐나가다 보면 실력도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데 횟수가 부족하다는게 함정...
앞차기와 옆차기, 돌려차기 할 때도 무릎을 최대한 높이 들고 차기를 합니다. 예전에 하던 습관 때문에 자세가 엉거주춤 한데 꾸준히 연습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겠습니다.
발차기 수련 후 잠시 쉬었다가 연법 수련을 시작합니다. 1식 만련 후 평련, 2식 평련 2회를 수련합니다. 만련의 느낌을 최대한 가지고 나머지 연법에 적용시켜 봅니다.
허리가 꼬인 후 활개가 펼쳐지는 동작을 1식 만련에서 얻은 느낌을 가지고 합니다. 팔과 다리가 먼저 움직이는게 아니라 허리 꼬임으로 시작하여 활개가 펼쳐지도록 합니다.
종종 팔과 다리가 가슴 앞에서만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활개를 쭉쭉 펼치도록 하는 것도 좋겠네요.
6식까지 2회 수련을 끝내고 다시 평련 1식부터 6식, 조금 빠른 평련 1식부터 6식을 수련합니다. 빠르기 보다 동작 하나하나 집중해서 합니다.
연법 수련을 할 때 꼼수를 써서 하나의 동작 후 그 반동으로 다음 동작을 수련했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볼 때 맺고 끊는 동작이 없어 힘은 좋은데 위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곤 했습니다. 오늘은 끝맺음을 확실히 하자는 생각으로 수련했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하나의 동작을 확실히 마무리하고 다음 동작으로 진행했습니다.
간만의 수련이라 그런지 아님 평소 보다 좀 더 신경써서 수련을 해서 그런지 금방 체력이 방전됩니다. 간만에 힘이 든다는 느낌을 갖게 되네요.
무기술로 장봉과 쌍검, 진검 수련을 합니다. 진검이 확실히 매력이 있습니다. 검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들으면 그 쾌감이 남다르더라구요.
장봉 수련에서는 주먹이 명치 앞을 향하게 쭉 뻗고 허리를 확실히 꼬아 움직임이 살아있도록 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쌍검은 아직 수련이 부족합니다.
변사범의 쌍검은 확실히 간결하지만 커다란 한 방이 있는 듯 하고 홍사범의 쌍검은 부드럽지만 닿으면 뭐라도 하나 잘려나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치고 뒷편 치킨집에서 모여 그동안 못다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2019년에도 삶이 녹록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건강,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통해 멘탈이 더 강해지는 연무재 식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