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이승용, 소준영
오늘은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7시30분에 양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비도 오고 추워서인지 버스에 사람이 많네요.
겨우겨우 버스에서 내려 도장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변사범이 깨어 있네요. 홍사범은 회사 일로 바빠 참석이 어렵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잠시 못 던지기를 합니다.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니 꽂히질 않습니다. 좀 더 팔에 힘을 빼고 허리로 돌린다는 생각으로 하니 의외로 잘 맞습니다.
카메라 세팅을 한 다음 수련에 들어갑니다. 준영이도 시간 맞춰 들어와 수련에 동참합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100회로 시작합니다. 몸통지르기는 오늘은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겠구나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낮은 자세와 허리꼬임이 느껴질 정도로 확실한 꼬임을 갖게 하는데 집중하자 생각합니다.
주먹이 상대의 명치를 지른다는 느낌으로 팔을 쭉 뻗습니다.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확실히 지르고 허리 뒤춤으로 당겨줍니다.
허리가 꼬이면 자연스레 이러한 동작이 생겨납니다.
지르기 수련 후 기본동작을 합니다. 아래막기 부터 거들어막기 까지 수련을 합니다. 기본동작에선 낮은 자세와 활개를 활짝 펴는데 중점을 둡니다.
얼굴막기에서 지르는 손은 확실히 상대의 안면부를 가격하고 지르지 않는 손으로는 자신의 얼굴을 커버합니다.
응용동작으로 다음 수련을 이어갑니다. 아래막고 몸통지르기 부터 시작해 각 연법에 들어가는 동작을 수련합니다.
응용동작을 하면서 못 던지기를 할 때의 느낌으로 말단에 힘을 빼고 허리를 이용해 활개를 펼친다는 생각으로 동작을 했습니다.
마지막 맺는 동작에만 확실히 꽂힌다는 느낌으로 타격을 합니다.
응용동작을 마치고 발차기를 합니다. 반달차기부터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와 뒤돌려차기, 응용발차기 순으로 진행합니다.
돌려차기는 앞차기와 마찬가지로 무릎을 최대한 높이 들고 마지막 동작에 비틀어 줍니다. 마지막 발이 질러질 때 무게가 확실히 전달되도록, 마치 둔탁한 느낌이 들도록 합니다. 그래야 간결하면서 위력적인 동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응용발차기 할 때 여러 발차기가 혼재되어 산만해 지는 느낌이 있는데 중심축을 확실히 잡고 가상의 적을 생각하며 수련하면 꽤 효과적입니다.
발차기 수련 후 잠시 쉬고 연법 수련을 합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1식부터 만련과 평련을 각 1회씩 수련하여 6식까지 진행합니다.
1식 만련에서 허리의 꼬임에 집중하여 평련이나 나머지 2식부터 6식까지 그 느낌이 이어지도록 합니다.
좀 늦더라도 허리의 꼬임과 낮은 자세에 중점을 두라는 변사범의 충고가 있었습니다.
1식부터 6식까지의 수련이 끝나고 평련 수련을 합니다. 변사범이 먼저 연법 수련을 하는데 오늘은 6식까지 한 번에 수련을 합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가보다 했는데 본인 말로는 별로 안 좋다고...무릎을 마음 껏 쓸 수 있는 날이 형근 형에게 왔으면 좋겠습니다.
빠르지 않더라도 낮은 자세와 정확한 타격을 생각하며 6식까지 평련 진행을 합니다. 잠시 쉬었다 다시 1식부터 6식까지 연법 수련을 합니다.
뒤로 갈 수록 높아지는데 다음부턴 좀 더 호흡을 단전으로 모으고 중심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연법 수련이 끝나고 장봉으로 무기술을 합니다. 1식을 수련하고 시간이 지체되어 다른 무기로의 수련은 다음으로 미룹니다.
수련이 끝나고 치킨집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집으로 향합니다.
2020년이 되었으니 지난 안 좋았던 기억들은 모두 잊고 새로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치지 않고 더욱 생동감 있는 연무재 동도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날도 추운데 모두 감기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