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양준명, 소준영
설연휴를 마치고 다시 돌아온 수련입니다. 15일(월)부터는 거리두기 단계도 격하되어 부담없이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완벽한 방역을 위해 도장 안에 손소독제도 비치해두었습니다.
도장에 도착하고 바로 준영군과 변사범님이 도착하셔서 유근법으로 몸을 풀고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요새 장요근이 있는 (허리와 고관절을 잇는) 부위와 무릎 및 발목에 새로운 자극을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 운동할 때, 하체가 몸이 나아가는 힘을 버티지 못해 지탱발이 뜨고 상체가 앞으로 숙였습니다. 요즘 상체를 약간이나마 세워지고 좀 더 낮추려고 하니, 앞서 말한 부위가 좀 더 유연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유연체조 중에 느끼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지난 주 홍사범님이 쾌련을 하시다 약간 허벅지에 무리가 갔습니다. 유근법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유연성에 더 신경을 쓰겠습니다.
오늘 수련은 변 사범님의 특별과외 형식으로 시작하고 끝났습니다. 즉, 동작 하나하나 상세한 설명과 시범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사범님은 더 힘드셨을 겁니다.
오늘 기본동작, 응용동작 및 발차기까지의 지도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균형 - 특히, 앞굽이/뒷굽이할 때 골반이 한 쪽으로 내려가거나 올라가지 않고 ㅡ자처럼 바르게 서는 것입니다.
2. 뒤로 돌 때, 팔은 더 동작을 크게 해서 큰 리본(이건 제 주관적 표현)이 될 정도로 궤적을 만드는 것입니다.
3. 발차기는 발을 그저 쳐올리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올려서 앞으로 밀어차는 것. 특히, 바로 가까이 있는 것을 찬다는 느낌으로 차는 것입니다.
위 세 가지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요새 제가 지나치게 정권을 지르고 발을 던지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딱 제 중심에서 나오는 힘에 의해 몸이 움직이고, 사지 말단은 몸이 움직이는 한도에서 약간 더 나가면 되는데. 굳이 더 멀리 내지려하니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딱 자기 몸의 운신 범위만 막을 수 있으면 되는 것이죠.
연속품새 두 번은 위 모든 것을 염두해두면서 또박또박 동작을 의식하면서 해봤습니다. 무엇보다 연법 4식 정도가면 높아지는 몸을 더 눌러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야 제가 자세가 높은 것을 깨닫고 원장님께서 얼마나 낮은 자세로 연법을 하셨는지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봉술과, 쌍차 및 검술로 무기술을 수련하고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