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이승용, 양준명
도장으로 가는 길에 버스를 놓쳐 그만 수련시간이 다다른 때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이승용 사범님이 먼저 와서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저도 환복하고 바로 수련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범님 지도로 구령에 맞춰 진행했습니다.
기본동작은 발차기를 하지 않고 사지를 쭉쭉 펼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아무래도 무리하게 힘을 넣기보다 근골을 이완시켜 향후 품새를 위해 준비한다는 자세로 응용동작까지 수련했습니다. 응용동작은 손과 발의 조화를 꾀하는 동작이 있다보니 발차기도 같이 넣어 수련했습니다. 흔히 태권도에서 손을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연무재 태권도는 허리의 꼬임을 넣어 움직이기 때문에 손을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걸을 때 사지를 동시에 움직이는 것과 같습니다.
개별품새는 평소처럼 만련 1회, 평련 1회씩 수련했습니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최근 만련의 깊은 의미를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몸을 곧추 세운 채로 최대한 상하좌우로 몸을 접으면서 이동을 하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합니다. 만련을 하면서 거울을 보니, 충분히 몸을 낮췄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화들짝 놀라면서 다시 앞굽이 뒷굽이에 집중하면서 몸을 낮춥니다.
연속품새는 이승용 사범님과 서로 격려하며 2회를 수련했습니다. 첫번째 연속품새를 하다가 중간에 다시 거울을 보니 거의 서있더군요. 또 자책하면서 제대로 된 동작으로 낮고 깊은 움직임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무기술은 검술 1회씩 했습니다. 베는 동작과 발이 떨어지는 시점이 일치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들어 다시 해보니 정말 칼에만 신경을 써서 발의 동작을 의식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춤서기 12분으로 수련을 마무리했습니다.
우리 주춤서기 12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