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이주환, 이승용, 이주환, 밀러
오늘은 새로운 회원고객이 오셨습니다.
현재 서울 모 대학 영문과 조교수로 계신 밀러 박사입니다.
어렸을 때 당수도를 배운 아버지를 따라 태권도를 수련한 경험이 있고 올해 초 한국으로 부임했다고 합니다. 출산 등으로 최근 건강이 나빠져 운동을 하고자 주위 태권도장을 알아봤으나 아동 위주의 프로그램이었고, 다른 무술 도장 (MMA, 킥복싱 등)을 알아봤으나 대부분 거리도 멀고 시합 위주라 본인 목적과 거리가 멀었답니다. 그 중 상대적으로 가까운 연무재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연무재 홈페이지 및 유튜브 등에서 본회 소개와 영상을 충분히 숙지하고 연락한 듯 보였니다.
오늘 지도사범은 이주환 사범님입니다.
이사범님은 처음 오신 분이 있으니 오늘은 주춤서몸통지르기와 기본동작은 횟수를 줄이고 설명을 곁들여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응용동작은 앞굽이 응용동작 위주로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발차기 역시 응용발차기는 생략했습니다. 물론 수련의 밀도는 횟수와 종류가 아니라 얼마나 몸을 꼬은 채로 낮게 했느냐 질의 문제입니다.
품새는 평소처럼 연법 제1식부터 제6식까지 각 만련, 평련 순서로 하되, 밀러 박사는 만련을 따라하고 평련은 뒤에서 견학을 했습니다.
연속품새는 한 번만 수련하되, 무기술을 본인들이 원하는 것으로 각 3회씩 수련했습니다.
주춤서기 11분을 하고, 밀러 박사는 1분 정도 체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련 중간마다 좋은 자세를 만드는 것이 곧 수련의 목적 임을 알리고, 간간히 궁금한 점에 대해 답변을 해줬습니다. 수련이 끝나고 미트를 이용해 앞차고 정권지르기를 해보도록 권유해, 왜 몸을 꼬아서는 것이 중요한지 설명해줬습니다.
특히, 정확한 앞굽이 자세 (앞에 있는 왼발을 굽히고 몸을 정면으로 엉덩이는 뒤로 빼지 않되, 고관절을 최대한 꼬아넣고 오른손은 허리에서 뒤로 최대한 당기는 자세)를 알려주면서 이 느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우리 수련 프로그램이라 하니 상당히 놀라워하는 눈치입니다.
나아가, 밀러박사는 왜 Drunken Monkey (취권)처럼 움직이는 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질문이라 이사범님께 도움을 청하니, 인쇄체(printed letters)와 필기체 (handwriting letters)의 비유를 들어 설명을 하니 쉽게 이해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루 방문으로 연무재 몸짓을 아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호흡과 바른 서기 및 낮은 자세, 몸의 꼬임과 풀림을 기본으로 만련과 평련, 그리고 쾌련을 조합하는 것은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포기하지 말고,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연무재 수련으로 체중감량을 비롯한 건강을 되찾길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