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이주환
금일 수련은 혼자 진행 했습니다.
세진이와 준영이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함을 전날 미리 알려왔습니다.
지난 주 수련이 부실했습니다. 오늘은 강도를 올리지는 못하지만 차분하게 다지듯이 진행 하려 생각 했습니다.
8시 45분 부터 유근법으로 몸을 풀고 9시에 본 수련을 시작 했습니다.
유근법은 가볍게만 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기본동작인 앞굽이 뒷굽이 동작을 수련하고 이어 응용동작을 수련하였습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발차기를 연습했습니다.
돌려차기가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품새는 개별 품새를 만련과 평련으로 하고 이어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연속 품새를 했습니다.
개별 품새를 마쳐갈 무렵 이사범이 들어섰습니다. 오늘 장마를 대비해서 천장을 같이 손보기로 했었습니다. 저도 공구들을 들고 왔는데 이사범도 필요한 도구들을 쇼핑백에 담아 왔네요. 아울러 커피랑 샌드위치도 가져왔습니다.
저는 이어서 수련을 계속 했습니다.
무기술은 봉술을 세번 하였습니다.
늘 기본으로 하던 대나무봉, 젓가락으로 이름 붙인 건설용 파이프로, 그리고 가장 가벼운 지팡이로 하였습니다.
이후 목검으로 쌍검술을 날이 없는 가검으로 검술을 연습하였습니다.
검술도 익숙해지다 보니 조금 빠른 템포로 해도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오늘 세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식으로 동작을 해보았습니다.
동작의 감은 이미 익숙한 감인데 제 관절의 가동성과 몸통의 회전 역회전으로 끌어내는 몸부림의 힘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샌드백을 발로 차면서도 채찍처럼 앞축으로 들어가고 회수도 잘 됬습니다. 무릎을 높이 바짝 붙여 올릴 때 필요한 힘들과 가동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이를 욕심부리지 말고 차곡차곡 만들어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방 뚝딱 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무리 수련으로 주춤서기 5분을 하고 이사범과 같이 도장 한켠의 천장 보수 작업을 했습니다. 이사범이 재주가 좋네요. 그래도 제가 요청한 형태로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작업이 남아 있긴 한데 다음에 조금씩 하면 될 듯 합니다.
이사범은 또 어머니께서 입원해 계시는 병원으로 바로 가야 해서 시간이 되어 같이 마무리 하고 서둘러 먼저 도장을 나섰습니다. 저는 천천히 옷 갈아입고 정리를 한 뒤 도장을 나섰습니다.
햇살이 따듯한게 완연한 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