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변형근, 이승용
지난 번 월요일 수련에 참석을 못하여 목요일 수련에 참석합니다. 자주 나와야 하는데 사정과 조건을 따지다보니 게을러 지네요.
목요일에는 특히 수련생 참석률이 저조한 것 같습니다. 주환이는 얼굴 본지가 한참 되었고 기민형도 회사 이전 후 거리도 멀어져 참석이 쉽지 않은가 봅니다. 준영이도 회사일과 학습을 병행하느라 바쁘가 보네요.
오늘은 서둘러 업무를 마치고 바로 도장으로 향합니다. 9월말이라 그런지 7시 좀 넘으니 벌써 어둑어둑합니다.
도장에 들어서니 이미 변사범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도복으로 갈아입고 유근법으로 몸을 좀 풀어줍니다. 요즘 집에서도 유근법이고 뭐고 관절 하나 풀어줄 여유가 없으니 허벅지 안쪽과 고관절이 점점 굳어집니다. 조금만 무리를 하면 근육이 쉽게 다쳐 지난번 처럼 발차기 시
부담이 될까 맘껏 스트레칭을 할 수도 없네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몸을 풀어줍니다. 다치면 안되니까요.
주춤서 몸통지르기로 수련을 시작합니다. 최대한 낮은 자세에서 주먹을 던지듯 지르기를 합니다. 주먹을 지른 후 당길 때 허리 뒤까지 확실히 질러야 몸통에 꼬임이 더 일어나 지르기의 위력이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기본동작와 응용동작으로 기본 수련을 마칩니다. 마지막 지르기 할 때 디딤발이 동시에 떨어지도록 합니다.
쉬지 않고 바로 발차기를 합니다. 반달차기 할 때 자세를 낮추고 허벅지 사이를 확실히 붙여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요즘 수련을 하면 무릎이 시린데 변사범이 무릎으로 발차기를 하여 그렇다고 합니다. 무릎이 아닌 고관절부터 시작하여 발목으로 발차기를 한다고 생각하니 확실히 무릎에 부담이 덜 한 것 같습니다.
발차기를 끝내고 2~3분 쉰 다음 연법 수련을 합니다.
1식 만련과 평련부터 시작하여 각 연법 동작마다 2회씩을 수련합니다. 6식까지의 수련을 마치고 평련을 1회 실시합니다. 좀 진하게 천천히 동작 하나하나를 생각하며 집중합니다.
오늘은 수련생도 별로 없고 두 사람 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평련 1회 하고 무기술 봉술로 1식을 수련 후 마무리를 합니다.
무기술을 끝내고 변사범으로 부터 개인지도를 받았습니다. 활개에 관한 것인데 좌우나 앞뒤로 움직일 때 처음 동작에서 활개를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가슴과 고관절이 완전히 펴지며 손은 마치 전에 배웠던 거울 보기를 하듯 자연스레 동작이 나옵니다. 활개를 생각하며 동작을 하니 그동안 제가 얼마나 소심하게(?) 활개를 펼쳤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치 그 동안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활개를 펼치며 연습을 하니 마치 활 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져 있다 퉁하고 튕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대방에게 나의 모습을 최소한으로 감추고 위력은 배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수련 할 수록 배울 것도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