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금일은 연무재 수련 후 송년회가 있습니다. 그만큼 수련 시간이 짧은 관계로 서둘러 도장으로 향합니다.
연말이 되니 싱숭생숭 합니다. 마음이 들뜨기 보다 오히려 더 차분해 지는 것 같네요.
도장에 도착하니 변사범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유근법을 할 겨를도 없이 바로 수련을 시작합니다.
1시간 안에 수련을 끝내야해서 중간에 잠깐씩 쉬는 인터벌 없이 연이어 수련을 합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100회를 한꺼번에 합니다. 100회를 한 번에 하려니 버겁네요.
몸통지르기 수련 시 가볍게 주먹을 날린다는 기분으로 동작을 합니다.
바로 기본동작을 수련합니다. 아래막기 부터 뒷굽이 외손날 막기를 합니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 자세를 낮추어 하려 하는데 간만의 수련이라 그런지 힘이 듭니다.
과일 몇조각 먹고 왔는데 호흡에 방해가 되네요. 확실히 힘이 딸리더라도 빈 속 수련이 훨씬 낫습니다. 그럴 수록 복식호흡에 더욱 신경씁니다.
기본동작 수련이 끝날 무렵 홍사범이 도착해 수련에 참석합니다.
응용동작 수련으로 낱동작 수련을 마치고 발차기를 합니다. 항상 강조되는 낮은 자세와 양무릎이 스치듯 지나가는 발차기가 되도록 합니다.
발차기 또한 몸통지르기와 마찬가지로 발을 지르듯이 나가게 합니다.
반달차기부터 뒤차기 등을 마치고 품새를 시작합니다.
만련과 평련 각 1회씩을 수련합니다. 만련을 통해 허리꼬임으로 부터 나오는 활개를 느껴봅니다. 고정된 다리를 중심으로 나머지 삼지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합니다. 그러면서 공방이 함께 이뤄지도록 합니다.
품새 수련이 끝나고 연법 1식부터 6식까지 1회 수련을 하고 오늘 수련을 마칩니다.
9시에 원장님과 주환이, 준영이를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커피 한 잔을 합니다. 연말에 대한 소회와 원장님의 좋은 말씀 들으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각자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누구 할거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뭐든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페 마감 시간만 아니었다면 좀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송년 모임을 마칩니다.
2019년 남은 시간 마무리 잘 하시고 2020년에는 삶도, 수련도 좀 더 진보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마무리하며 이렇게 좋은 분들과 연말을 맞을 수 있다니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