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1)
홍기민
금일 준영이는 미리 불참함을 알려왔습니다.
도착해 보니 지난 주 준영이가 말한대로 매트위에 습기가 얹어져 있었습니다.
지난 주 준영이가 말한 것 보다는 좀 덜한 듯 했습니다. 바닥을 밀대로 가볍게 한번 닦고 선풍기랑 제습기를 틀고 환기 시키니 금방 말랐습니다. 싱크대 있는 쪽 누수는, 누수방지를 위해 작업한 것이 잘 막아준 것을 확인 했습니다.
소소하게 정리한 뒤 유근법으로 잠시 가볍게 몸을 풀고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가볍고 경쾌하게 하려 했습니다. 마자막에 정권이 다 틀어질려면 끝나는 시간이 같더라도 최대한 늦게 정권에 허리에서 출발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할려면 더 몸부림을 쳐야 합니다.
기본 동작을 수련 할 때에는 요즘 시도하는 활개의 궤적을 익히며 각 엉덩이에 실리는 하중과 볼 베어링처럼 움직이며 삼지를 움직이게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바꾼 궤적은 고관절의 볼 베어링 같은 회전과 연동 되어야 자연스러워 지며 전보다 전체 동작의 회전이 정리가 됩니다. 그래서 깔끔한 느낌을 받게 되고, 동작을 하면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응용 동작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동작에서 엉덩이와 고관절을 온전하게 활용한 느낌이 좀 부족했습니다.
예전에 변사범이 연속 동작을 힘을 짜내서 하는 것이 아닌, 물레방아 돌 듯이 동작이 이어지며 다음 동적으로 넘어가지는 느낌을 이야기 했었고 공감했었는데, 그런 느낌이 전 보다 조금 더 들었습니다.
발차기 수련을 하면서 돌려차기시 고관절이 더 유연해서 수평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워낙 몸이 뻣뻣했었고 계속 하면서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품새도 같은 기조로 계속 이어갔습니다.
또박 또박 자동차 엔진이랑 쇼버를 바꾸고 정비한다는 기분으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연법3식 평련은 약간 쾌련처럼 되었는데 간만에 맘에 들게 되었습니다.
무기술은 굵은 철봉, 가는 철봉, 대나무 봉으로 봉술을 수련하고 목검으로 쌍검술을 가검으로 검술을 수련했습니다. 쌍차로도 할 걸 그랬습니다.
무기술을 마치고 주춤서기 7분을 호흡과 무릎을 벌리는 것에 집중 하며 수련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선풍기 바람을 강하게 맞아가며 했는데도 두꺼운 도복이 흠뻑 젖었습니다. 무더운 날씨가 아주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너무 더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