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8)
우정, 관헌, 조정효,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김재민, 엄혜경
음 저도 오늘 연무재에 서둘러 왔습니다. 제가 요즘 느끼는 한계가 결국 호흡에 있는 것 같아서 입니다.
물론 부족한 것이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핵심에 호흡법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인가를 익히는 것에 있어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구령으로 기본동작, 응용동작을 수련 하였습니다.
부원장님의 지도로 품새, 무기술, 주춤서기를 수련 하였습니다.
연무재 운동의 특징은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잠을 자기전이나 출근 길에 걸어가는 시간에 잠깐씩이라도 상상을 하게 되거든요. 강한 상대가 눈앞에 있는 상상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찌나 경직이 되는지...사실 제가 사회 생활 하면서 누구랑 다툴일도 없는데 말입니다.
요즘은 품새를 할 때 연법 1식과 2식의 경우 쾌련을 하기 전에 만련을 수련 합니다.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상상력을 동원하는 수련으로 만련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가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엄혜경씨가 지난 수련에 이어 오늘도 같이 참여하였습니다.
아직 처음이라 연무재에서의 수련이 생소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조금만 인내하시면 새로운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변형근씨가 불참하였습니다. 아버님께서 지독한 독감에 걸리셔서 입원까지 하시고 또 수술까지 하셨다는걸 보니 상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누구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면 얼마나 좋을까요...몸도 마음도 말입니다.
수련을 마치고 혜경씨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하는 것을 볼때는 별로 힘들어 보이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숨이 차고 힘들어 하나 하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런데 수련을 마치고 정효에게 기본동작 배우고 나서는 주춤서기 자체부터 해서 몸통지르기가 왜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사실 보게 되어지는 수련생들의 실력이 부족한 탓에 멋이 없어 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사실 잘한다면야 멋있겠죠..) 보통 연무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실망을 쉽게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도 스스로 포장을 잘 안해서 손해를 많이 보는 편이라 더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꾸미는 것 없고 군더더기 없는 것이 저에게 더 맞는것 같고 사실 여기서 수련 하는 사람들도 그런 것이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옷 같기 때문에 함께 수련을 하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나쁘게 말하면 사는 요령이 없는 것인지도 ^_^;; (움...이건 저만 그런 것 같네요)
오늘 쾌련시에 부원장님께서 케이스를 하나 꺼내 오라고 하셔서 책상 위에 있는 케이스를 갖다 드렸습니다. 저는 그것이 지갑이 아닐까 했는데 쇠로된 칼 두자루가 나오더라고요. 그 때 제 기분은 음..
바로 헙!! @0@;; 이었습니다. 흐흐;; 결국 연법2식을 쾌련으로 무사히? 마쳤습니다.
막상 휘두르기 시작 하니까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고요. 처음으로 실제 무기를 들고 해본거라.. 사실 처음에는 긴장 했었습니다.
주춤서기 3분 버티기 후에 저는 승용씨와 연법 2식을 함께 수련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승용씨한테 열심히 감을 잡게 해줄려고 노력했는데 잘 됬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작을 알고 외우는 것도 배우는 단계에서는 중요하지만, 그렇게 배우는 이유가 그 품새에는 나름대로의 많은 비밀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승용씨가 어서 그 비밀을 풀어서 저한테 깊은 경지를 가르쳐 줄 날을 기다려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연무재라는 명칭의 의미가 느껴집니다.
집에 들어왔더니 형근씨가 집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켰느지 저한테 메신저로 별일 없었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형근씨가 오늘 불참한게 별일이라고 했더니 대뜸 MBC에서 지금 국술에 관련해서 방영하니까 바로 보라고 합니다. 이것 저것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그런데 저는 또 바로 마루로 달려나가서 텔레비젼을 켰습니다.
오늘은 두서 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_ _);;
이제 가을도 서서히 막바지로 가는 건조한 시기에 모두들 건강 유의 하세요.
이상 연무일지를 마치겠습니다.
- 홍기민
오타 수정했습니다.. 그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 이승용
아직도 따라하기 급급한데 경지를 가르쳐 드리다뇨...-.-;; 변사범님 아버지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목요일엔 뵐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