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우정, 변형근, 조정효, 이주환, 변정섭
홍사범, 용사범, 준명, 선홍이랑 같이 수련을 못해서 아쉽습니다.
선홍이가 화요일날 재학생들을 지도해줘서 부장 정섭이는 계속 화요일 수련에 참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일이고, 특히 원장님께서 기특해 하셨습니다.
지난 목요일 수련을 모두들 쉬어서 그런지 자세가 높고 동작에 군더더기가 많다고 지적을 자주 받았습니다. 저는 자세가 높고 변사범은 동작을 취할 때 흐느적 거리는 경향이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정섭이가 품새를 하는 것을 보고 바로 저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긴장을 한채로 빠르게 움직이려고, 그리고 쎄게 차고 지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순리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달에 날을 잡아서 동영상 촬영을 하려고 합니다. 3개월에 한번씩 촬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꼭 수련의 진보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뒷풀이를 마치고 변사범과 정섭이와 간단히 겨루기를 했는데, 경기식 겨루기 규칙에 익숙해졌을 때 보일 수 있는 많은 허점들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변사범이 수련 중에 항상 가상의 상대와의 공방을 상상하면서 동작을 취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언제나 몇 동작을 취하고 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상대를 잊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 겨루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죠? 매순간 절실하면 절대 허점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고, 모든 공격에 혼신을 다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