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우정, 변형근,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3주만에 연무재 나와 수련을 하니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원장님과 동도들을 보니 반갑고 역시 고향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왕갈거 조금이라도 일찍 가자는 생각으로 8시 조금넘어 도착했습니다.
원장님 지도하에 형근형님과 이사범이 몸통지르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래주머니를 차고 바로 수련에 들어갔습니다. 몸통지르기가 끝날 즈음 기민형님이 수련에 동참하였습니다.
역시 4명은 돼야 도장이 꽉찬 느낌이 드네요.
그 때 종민형님을 생각한 사람은 저 뿐일까요? 지금 경주에서 혼자 수련 잘 하고 계시는지...
오랜만에 나와 수련을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자세가 높고 상체가 많이 경직되어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래막기와 얼굴막기 할 때 지난번 형근형님에게 배운 자세를 신경써서 했습니다.
지지하는 다리를 끝까지 고정하고 골반을 확실히 틀어주어 힘차게 진각을 하는 동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응용동작하고 연법을 할 때 다시 그 자세가 유지되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형근형님은 일 때문에 피곤했는지 조금 힘들어 보였고 기민형님도 수련에 바로 참석해서 그런지 초반에 자세가 약간 높아보였습니다. 저는 말할 것도 없고... 역시 몸풀기 동작을 해야 몸에 무리도 안가고 호흡이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주환이는 틈틈이 수련을 하는지 자세도 낮고 좋아보였습니다.
응용동작 끝나고 팔굽혀펴기 30개씩을 했습니다. 호흡에 신경쓰면서 하는데 20개 넘어가니 팔과 허리, 다리가 후덜거리며 몸이 출렁출렁 거렸습니다. 호흡도 안되고 체력도 딸리고...걱정입니다.
마지막에 5개는 어떻게 했는지 그 이후에 몸에 기운이 쭉 빠져 자연스럽게 상체에 힘이 빠지더군요.
발차기 후 만련과 연법 5식까지 하고 무기술을 하였습니다.
원장님께서 제가 안쓰러워 보이셨는지 평련으로 1식부터 5식까지 하는데 저는 열외 시켜주셨습니다.
전 같으면 악으로라도 했을텐데 그 날은 정말 힘들어서 바로 "예"하고 앉아있었습니다.
기민형님은 늦게 온 벌(?)로 평련 후에 쾌련으로 다시 5식까지 했습니다. 보는 제가 더 힘들더군요.
마지막으로 주춤서기 9분 했는데 저는 거의 서서 했습니다. 도저히 다리가 제 뜻대로 낮아지질 않더라구요. 낮은 자세를 거부하는 듯한 느낌이...
뒷풀이 시간에 간단히 맥주와 음료를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원장님께서 전에 계획 세웠던 것 잘 지키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연초에 나름 멋진 계획을 세웠는데 계획으로만 남아있진 않은지...부끄럽네요.
기민형님 여자친구 분이 작가와 공동작업으로 그림동화를 만들고 벌써 3쇄에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다들 축하하며 인세는 얼마를 받냐고...역시 결론은 돈...^^;
기민형님은 원장님 핀잔 속에서도 맥주 정말 잘 드시더군요. 꿀 맛이라며...역시 알꿀이 최고에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목요일, 화요일 수련 때 뵙겠습니다.
홍기민 손목에 모래주머니 차고 운동하다가 중간에 정권으로 팔굽혀펴기를 해서 바로 정권팔굽혀펴기 하는 것 보다 더 힘들었을거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