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우정, 변형근, 이승용
정말 오랜만에 수련에 참가했습니다.
사실 퇴근이 늦어서 가지말까 하다 변사범 혼자 수련한다는 말해 부리나케 준비해서 도장으로 갔습니다.
변사범 혼자 원장님과 수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연법 1식 만련부터 수련을 했습니다. 모래주머니를 차는 순간부터 긴장이 되었다는...
연법 2식까지 할 때는 어느정도 괜찮았는데 3식부터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왔습니다.
그 동안 수련을 하지 않아 저질 체력이 되어버려서... 자세를 낮게 해야한다고 머리 속에서는 자꾸 외치는데 다리가 말을 안 듣고 호흡도 깊이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원장님도 저를 보시고 워낙 답답하셨는지 수련 중반까지 아예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변사범도 일주일 한 번 수련이라 그런지 체력이 달리는 듯 약간 힘겨워 보였습니다. 그래도 자세는 낮아 보였습니다.
확실히 저는 수련 강도가 너무 적어서 그런지 자세며 허리 꼬임은 생각도 못하고 헉헉 대기에 급급했습니다.
게다가 연법 1식부터 5식까지 한 번 더해서 그런지 다리가 후들거리고 온 몸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역시 연무재 만큼 강도가 센 운동도 없는 것 같습니다.
변사범과 연속품새를 하고 주춤서기 9분을 하였습니다. 저는 거의 서다시피 해서 수련을 제대로 한 건지 원...
너무 띄엄띄엄 나와 부끄럽기도 했지만 수련을 마치고 나니 몸이 가벼워 진 것 같고 좋았습니다. 수련 후 원장님과 함께 뒷풀이를 했습니다. 저의 저질체력에 대해 나무라시고 정말 중요한 것이 뭔지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당연 연무재 이지요. 변사범의 바쁜 생활도 걱정하셨습니다. 여유를 좀 가졌으면 좋겠다고... 원장님 시골집(?)에 자두와 매실이 많이 열렸다고 하셨는데 따갈 사람이 없다고... 전에 처럼 다같이 또 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