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변형근, 이승용
날씨가 많이 풀려 저녁에 바람이 불어도 그리 찬 기운을 느낄 수 없는 때가 되었습니다.
낮에는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날이 포근해지니 야외수련 하기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금일 수련은 저녁 7시 30분에 하기로 되어있었지만 제가 조금 늦는 관계로 8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주환 사범은 전주국제영화제 관계로 5월 중순에나 볼 수 있을 듯 하고 홍사범도 회사일 때문에 다음번 수련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학동초등학교에 도착하여 간단한 유근법으로 먼저 몸을 풀었습니다.
변사범 도착 후 바로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만련으로 1식을 한 후 주춤서 몸통지르기 100회를 실시했습니다.
흙바닥에 신발까지 평평해서 잘 미끄러지는 듯 한데 아무래도 제 자세가 처음부터 좀 높았나봅니다.
기본동작을 하고 응용동작을 하는데 발차기가 들어가는 부분에선 자꾸 중심이 흔들리며 타격시의 에너지가 흩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허공에서 발차기를 하는게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상의 적을 생각하며 타격을 해야 하는데 자세가 높다보니 축이 흔들려 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응용동작 후 발차기를 하는데 허리보다 어깨며 팔에 더 힘이 들어가 무술이 아니라 막싸움이 되는 듯한 모습에 저 스스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역시 수련부족이...
금일엔 뒷굽이 정지동작 없이 수련을 진행했습니다. 이사범이 시간 체크해줘야 하는데...
다음으로 품새 1식부터 5식까지 정순서, 역순서로 한 번씩 진행하고 연속품새를 했습니다.
체력이 좋아진 건지 수련을 진지하게 하지 않아서 그런지 땀이 별로 나질 않더군요. 아무래도 품새할 때 자세가 오르락 내리락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지금 힘든 게 다 내것이 된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힘들어도 좀 더 진정성을 갖고 해야 하는데.
주춤서기 11분을 했습니다. 운동장에서 운동하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셔서 뒤돌아보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세가 좀 민망한지라...
주춤서기하며 변사범이 이번에 새로 구입한 컴퓨터와 우분트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확실히 대화하면서 수련하니 11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근데 말하면서해도 호흡에 도움이 되려나...
수련 후 변사범은 회사로 돌아가고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수련하기 전에는 부담스럽고 힘들지만 확실히 하고나면 성취감과 상쾌함이 있습니다. 다음 수련에 뵙겠습니다.
이승용 홍사범과 통화 후 다음 수련은 학동역 근처 논현초등학교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8시쯤이 될 것 같구요. 수련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찾아가는 서비스까지...ㅋ
천종민 <천종민@이승용사범님> 고맙습니다. 좋은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