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소준영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긴 하지만 아직 한낮의 더위는 여름의 끝자락을 내주기 싫은가 봅니다. 9월이 되니 해도 확실히 짧아졌습니다.
서둘러 도장으로 간다고 했지만 8시가 되어 가까스로 도착했습니다. 변사범은 이미 와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바로 수련에 돌입합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주먹과 장으로 각각 10회, 20회를 수련합니다. 지난번 영상을 보니 준비 동작에서 부터 자꾸 건들거리는 모습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약간의 힘이 들어가더라도 중심을 확실히 유지하며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맺음 동작을 확실히 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몸통지르기 수련 중 홍사범과 준영이가 들어옵니다.
몸통지르기를 마치고 기본 수련을 합니다. 아래막기, 얼굴막기부터 시작하여 응용동작인 제비품 목치고 등주먹 인중치기, 얼굴막고 몸통지르기까지 수련을 합니다.
몸에 힘이 좀 들어가서 그런지 오늘따라 금방 지치네요. 차라리 초반에 힘들면 나중에 몸에 힘이 빠지고 좀 더 제대로 된 꼬임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응용동작을 마치고 바로 발차기 수련에 돌입합니다. 반달차기 각 10회와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뒤차기 순으로 발차기를 합니다. 앞차기나 돌려차기, 옆차기 모두 무릎이 서로 부딪히듯 나가 지르기 할 때 주먹을 던지듯이 발지르기를 합니다. 지난 번 홍사범이 주먹으로 지르기 할 때 지르는 마지막에 힘이 제일 강하다기 보다 회수 되는 그 시점에 에너지가 가장 강하다는 취지로 설명을 했는데 오늘 그것이 생각나네요.
뒤차기도 마찬가지로 양 무릎이 서로 스치듯 지나가며 질러집니다.
발차기 수련 후 잠시 쉬었다 연법 수련을 합니다. 1식 만련을 하며 동작을 되새겨보고 호흡도 신경을 써 봅니다. 만련에서 느꼈던 동작을 평련에서 다시금 적용합니다.
2식부터 6식까지 평련 2회씩을 수련합니다. 실제 적을 만나 공격한다는 느낌으로 발차기와 지르기 모두 명치 앞을 벗어나지 않도록 합니다.
4식에서 몸통모지르기를 하는데 동작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어떤 때는 방어하는 손이 너무 약한 듯하고 또 어떤 때는 너무 과도하게 뒤로 젓혀지는 느낌입니다.
동작이 허리로부터 자연스레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것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하는 듯 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 다리가 불편한 변사범이 1식부터 3식까지 평련을 합니다. 좀 천천히, 살살 했으면 싶은데 기본적인 위력은 숨길 수가 없네요.
1식부터 6식까지 평련을 수련합니다. 동작 하나하나 곱씹어가며 가상의 적을 생각하며 집중해 봅니다.
다시 잠깐 쉬면서 변사범의 4식부터 6식까지의 동작을 봅니다. 그리고 1식부터 6식까지 조금 빠른 평련을 합니다. 빠르면서 위력적이면 더 좋겠지만 몸쓸 체력 때문에 뒤로 갈수록 너무 허우적 대는 것 같습니다.
연법 수련을 마치고 무기술을 수련합니다. 봉술로 1식을 합니다. 최대한 힘을 빼고 대신 활개를 크게 하여 상대에게 틈을 보이지 않도록 합니다.
봉술 다음으로 쌍검을 수련합니다. 쌍검은 봉술과 달리 각각 독립되어 있어 느낌이 좀 다릅니다. 봉술보다 자유도가 높아 공방이 좀 더 확실하고 뒷손까지도 확실하게 공방을 이룰 수 있도록 합니다.
쌍검 수련 후 진검으로 1식을 수련합니다. 진검은 마치 봉과 쌍검을 합쳐놓은 느낌입니다. 가끔 들리는 바람 가르는 소리가 은근 쾌감을 줍니다. 홍사범은 동작동작마다 바람 가르는 소리가 어찌 그리 잘 나는지. 확실히 검에 대한 이해도가 정확한 한 것 같습니다.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칩니다. 요즘 모두들 바쁜 관계로 물 한 잔 마실 여유도 없이 정리하고 서둘러 나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팍팍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어깨에 짐이 점점 무거워지지만 나중에 웃으며 이런 얘기들을 할 날이 오겠지요. 모두들 건강히 수련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