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3)
변형근, 홍기민, 양준명
도착하니 변형근 사범이 먼저 도착해 새로 구입한 헤드폰과 음악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도착한 모습이었습니다.
곧 이어 준명이가 도착했고 같이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같이 변사범의 신상을 감상했습니다.
금일 준영이가 뒤 늦게 직장을 마치고 수련 중간에 참석 하려 했으나 서로 연락이 미스가 되서 준영이는 수련에 참석치 못하였습니다.
저는 유근법을 할 때 컨디션이 좋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평소보다 더 힘을 빼고 부드럽게 하는 것에 집중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변사범의 지도로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수련을 시작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깨와 팔의 힘을 빼서 빠르게 꿈틀거리듯 몸통의 몸부림으로 가볍고 빠르게... 하지만 온몸의 힘과 체중이 실리게 할지 고민하며 몸통지르기를 하였습니다.
연속으로 빠르게 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끝의 정점에 체중과 속도가 곱해진 위력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어야겠습니다. 동작에 낭비가 없어야 합니다. 잘 못된 동작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은 위력과 체력을 갉아먹습니다. 더 나아가 몸을 상하게 합니다. 최적의 궤적과 밸런스가 연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생각만 해도 완성이 참으로 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집니다.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의 순서로 수련은 계속 되었습니다.
저는 진각은 자제하고 동작이 부드럽게 연결되며 힘이 실려지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금일은 다들 부드럽게 동작을 하였습니다.
변사범이 준명이의 얼굴막기 동작을 교정해주었습니다. 저도 거들어 제가 가지고 있는 팁을 알려주었습니다. 핵심은 완급과 강약이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완급과 강약을 조절해야 동작이 원활하게 되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동작의 구성과 신체의 구조 같은 불변의 전제조건이 있기 때문에 기본동작의 완급과 강약은 일정한 모습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힘빼고 중력과 원심력을 이용해 가볍게 동작을 하며 운동에너지를 느끼면서 반복 연습하다 보면 체득이 가능 합니다.
설명과 시범을 이해한 준명이의 얼굴막기 동작이 바로 좋아졌습니다.
품새 또한 평소처럼 연습하였습니다.
저는 요즘 보법이 모든 것을 완성한다, 보법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라는 생각으로 움직여보고 있습니다.
변사범은 금일 컨디션이 좋았던 듯 합니다. 품새를 편안하게 슥슥 그려나갔으며 동작 자체가 만들어내는 힘의 응축과 상하체 회전각의 편차에 의한 가속감을 즐겼습니다. 천천히 무심하게 하는 듯 해도 조금 속도가 났습니다. 준명이는 전체적으로 동작이 많이 안정화 됬습니다. 동작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더 깨달아 가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디테일이라고는 해도 결국은 기본의 재발견이라 시간은 걸리겠지만 현재 처럼 즐기면서 하면 좋아질 수 밖에 업습니다.
품새를 할 때도 품새 자체가 호흡법과 유근법도 되고 근력 운동도 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된다는 점을 의식 하면서 정확한 동작을 통해 연습할려고 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금일 무기술은 봉, 쌍차(雙釵, 사이), 검술을 연습하였습니다.
변사범은 봉술을 통해 허리회전의 최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준명이는 품새를 시작 할 때 쌍차를 멋들어지게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금일 저는 검술을 할 때 보법의 움직임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생각보다 원활하고 부드럽게 움직여져 아직 부족하지만 개인적인 실험이 나름 흡족하게 느껴졌습니다.
마무리로 주춤서기 15분을 하고 수련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