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김세진
세진이가 전날 늦게까지 야근을 했음에도 아침에 일찍 수련에 참석했습니다.
준영이는 누적된 피로에 어제 수련까지 하다보니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저는 8시 40분쯤 도착해 유근법으로 몸을 풀기 시작 할 무렵에 세진이가 도착했습니다.
같이 유근법으로 몸을 풀고 9시 10분 쯤 부터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어서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 무기술의 순서로 수련하였습니다.
어제는 준영이가 오랜만에 수련에 참석해서 버거워 했었는데 오늘은 세진이도 수련을 버거워 했습니다.
중간 중간 숨돌릴 틈을 가지며 수련을 진행 하였습니다.
그 사이 동작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러가지 궁리를 하고는 가져와 보따리를 풀듯이 하는 이야기들이 재밌었습니다.
제가 생각해 보지 못한 관점에서의 이야기들이 있어서 혹시나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중요한 부분, 혹은 제가 알아가야 할 것들에 대한 힌트가 나올까 하고는 듣게 됩니다.
세진이는 오늘따라 동작을 낮게 하려 노력 하였습니다. 저 역시 낮은 동작으로 하려고 했지만 참 동작을 낮춘다는게 단순히 낮추는 것 이상이기에 어려웠습니다.
바쁜 직장생활과 가족들과의 생활만으로도 바쁘다 보니 수련양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서 서로 공감했습니다.
품새에 있는 동작들은 중거리 혹은 근거리에서 공방이 오가는 중에 양 팔이 어지러인 교차되는 다양한 상황을 포괄하여 연습할 수 있도록 정리된 동작들입니다.
그 동작들을 각자 이해해 나가는 시작점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그런 이해와 생각들은 결국 원칙으로 귀결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이종격투기 경기들을 보면서 상대방의 태끌에 대응 할 때 옆으로 선 낮은 주춤서기로 두 다리간의 간격을 벌리며 허리를 지켜내서 방어해 내고 혹은 상황을 역전시키는 모습들을 봅니다.
여러가지로 생각해 봐도 낮은 자세로 기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많은 장점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낮은 자세로 동작을 할 경우 더 많은 고관절의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한 예로 낮은 앞굽이에서 앞차기를 할 경우 제대로 된 동작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생각보다 높이 들어야 하고 이러기 위해서는 일반 서기 자세보다 훨씬 많이 고관절이 벌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로간에 같이 수련에 대한 아쉬움을 나누며 결국은 수련양으로 이야기가 귀결이 됩니다.
연속품새는 1회를 하였는데, 연속품새를 마치고 무기술을 수련 하였습니다.
저는 봉술, 검술, 목검으로 쌍검술을 세진이는 봉술 두번에 목검으로 쌍봉술을 해 봤습니다.
무기를 들 때에는 무기 자체의 무게를 잘 활용해서 하나의 균형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중간에 못을 던져봤는데 잘 들어가길래 식사용 나이프를 한번 던져봤는데 안들어갔습니다. 소리도 너무 크고 주변 기물도 상하게 할까봐 한번만 던지고 말았습니다.
어제 용사범이 못을 다 꽂아버려서 뽑아서 던질까 하다가 통에 있는 남아 있는 것만 던지고 말았습니다.
마무리로 주춤서기 15분을 수련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러 같이 음료수는 못 마시고 청소만 후다닥 하고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음엔 못 던지고 제자리에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