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홍기민, 이승용, 김세진
7월 첫날 토요일 오전 수련입니다. 장마라더니 아침부터 해가 쨍쨍합니다. 양주로 이사 간 후 거의 첫 수련이지 않나 싶네요. 그동안 거리도 멀어지고 주말마다 스케줄이 생기다보니 수련에 소홀했습니다. 더불어 제 몸에도 소홀해졌네요.
9시40분쯤 도장에 도착했습니다. 기민형과 세진군이 먼저 도착하여 몸을 풀고 있습니다. 저도 환복을 하고 몸을 풀고 샌드백도 차보고 못 던지기도 하며 웜업을 해줍니다.
10여분 몸을 풀고 수련을 시작합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합니다. 하체를 확실히 고정시키고 허리를 비틀며 나오는 힘으로 주먹을 던지듯 질러줍니다.
기본 수련은 아래막기부터 시작하여 얼굴막기, 거들어막기와 양손날막기 등을 수련합니다. 활개를 쫙쫙 펴줘야 하는데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있어 잘 안되네요... 종종 활개에서 투수의 동작이 생각납니다. 공을 던질 때 근육 부상을 위해 펼치고 오므리는 동작을 한다고 합니다. 전에 유튜브에서 봤는데 글로 표현하려니 어렵네요.
기본 동작과 응용 동작을 수련하고 발차기를 합니다. 반달차기부터 시작하여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및 뒤차기와 응용발차기로 발차기 수련을 마무리 합니다. 발차기 할 때 무릎으로 상대를 가격한다는 느낌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뻗는 발의 앞축으로 상대의 몸통을 찌릅니다.
잠시 휴식 후 연법 수련을 합니다. 1식부터 6식까지 만련 1회, 평련 1회를 합니다. 만련을 통해 허리의 꼬임과 그로부터 나오는 활개의 동작을 익혀나갑니다. 중심을 꼿꼿이 세우고 자세를 낮게 하여 수련해야 하는데 몸통이 자꾸 앞으로 기우는 것 같아 좀 더 바른 동작을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연법 수련을 마치고 연속 품새 1식부터 6식까지 1회 수련을 합니다. 각자의 동작에 맞추어 빠르진 않지만 정확한 동작이 나오도록 합니다. 저는 맺고 끝는 동작이 부족하여 100% 힘을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저 요령을 피우며 반동을 이용해서 덜 힘들게 수련하려는 동작이 보입니다...
장봉, 쌍검, 진검의 무기로 무기술을 수련합니다. 모든 동작이 품새 동작과 같고 허리의 꼬임으로 인해 힘의 전달이 무기까지 전해져야합니다. 허리의 꼬임에서 나온 힘이 다리가 땅에 떨어짐과 동시에 주먹이 질러지도록 합니다.
각자 원하는 무기로 수련을 하고 주춤서기 12분으로 마무리 합니다.
도장에 3명만 나와도 꽉 차는 느낌입니다. 예전처럼 북적북적하여 서로 피하며 수련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각자 생활이 바쁘고 사정이 있을테지요. 수련에 목마른 동도들을 생각하며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