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이승용
금일 용사범과 오전 9시 30분에 보기로 했습니다.
딱 도착하니 용사범이 도장 앞에서 차에서 내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던 용사범과 같이 도장에 들어섰습니다. 오자마자 배수작업 한 곳을 확인 하고 제습기의 물을 비웠습니다. 배수작업 해서 물을 유도한 배수통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마저 비우고 정리한 뒤에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먼저 유근법을 마친 용사범이 못을 던질 때 못이 나무표적에 박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용사범이 못던지기를 잘 합니다.
어느정도 몸을 풀고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오늘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하는데 느낌이 평소보다 둔탁했습니다.
날도 습하고 기압도 낮아서 그렇기도 하고, 땀이 마르지 않아 몸에 열이 차서 쉽게 지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기본동작부터 차분하게 진행 했지만 진행 자체가 느리지는 않았습니다.
진각으로 발을 구르지 않고 차분하게 하더라도 온전히 중심 이동이 되는 것에 충실하려 노력했습니다.
용사범은 동작의 출렁임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자세만 조금 더 낮추고 보폭을 넓히면 안정감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허리의 회전 반경이 워낙 좋으니 서기 자세가 지금보다 안정되면 좋은 시너지가 날겁니다.
응용동작, 발차기를 수련하고 잠시 숨을 고른 뒤 품새를 이어서 수련했습니다.
만련과 평련을 번갈아 한번씩 했고 개별 품새를 마친 뒤에는 연속품새를 했습니다.
날이 습하고 더우니 선풍기를 틀어놔도 평소보다 숨이 조금 더 잘 찼습니다. 대수로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무기술을 할 때 보니 용사범 자세가 많이 차분해 졌네요. 저는 동작 끝의 느낌이 평소보다는 날카로움이 덜 한 좀 무딘 느낌이었습니다.
응축된 에너지가 덜해서일까요...
무기술은 봉술, 쌍검술, 검술을 연습했습니다. 저는 대나무봉으로 용사범은 목봉으로 했습니다. 쌍검술을 할 때 저는 일반 길이로, 용사범은 소도로 3식을 했습니다. 검술은 둘 다 가검으로 연법 1식을 했습니다.
마무리로 주춤서기 15분을 했습니다. 수련이 절반정도 진행 됬을 때 이미 상의는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동작은 영 아쉬운데 땀만 많이 나네요.
간단하게 청소를 한 뒤에 제가 가져온 커피를 같이 마시고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