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홍기민, 소준영, 김세진
세진이는 아침 7시 반에 먼저 도착해서 운동한다고 미리 알려왔습니다.
제가 8시 반이 조금 넘어 도착하니 세진이는 땀을 뻘뻘 흘리며 수련하고 있었고 준영이는 진공 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준영이가 동도들 중에서는 가장 깔끔한 것 같습니다.
저와 준영이는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세진이는 품새를 거의 다 마쳐가고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최근 기사에 나온 경제 이슈 관련해서 세진이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것을 물어봤는데 세진이가 요점을 잘 알려줬습니다.
유근법을 마치고 주춤서 몸통 지르기 부터 수련을 시작 했습니다.
유근법을 마칠 무렵 수련을 마치고 옷을 갈아 입은 세진이가 도작을 나가기 직전 준영이에게 몸통지르기 할 때 허리 사용에 대해서 저랑 비교해 가며 설명하고 집으로 출발 했습니다.
요는 허리를 팔보다 먼저 빠르게 튕기 듯이 회전 시켜주는 것이었습니다.
세진이는 오늘도 집에서의 스케줄이 꽉 짜여져 있는 듯 했습니다.
저는 지난 주중에 집에서 나름 유근법을 열심히 했는데 오늘은 수련을 할 때 기운이 없었습니다.
컨디션이 나쁘지도 않았는데 동작을 할 때 촛점이 정확하게 맞춰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깨는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지지난 주 장거리 운전으로 허리에 무리가 왔던 게 집에서 유근법을 하면서 나아져 가던 느낌을 준영이에게 이야기 했더니 준영이가 변사범이 예전에 요가실력이 늘면서 허리가 열릴 때 일시적으로 허리에 통증이 있었던 것을 이야기 해 주며 비슷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현재 제 관절들의 가동성은 변형근 사범에 비할 바가 아니라서 그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변형근 사범은 말 그대로 환골탈태 수준으로 비약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본에 충실하게 수련을 차근 차근 해 나아갔습니다.
준영이도 이제는 어느정도 틀이 잡혀 갑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지만 수련 양이 아쉽습니다.
모든 동작에서 전진을 할 때 무조건 일직선으로 간다기 보다는 타격을 하는 축을 일직선 상에 놓고 머리는 살짝 좌우로 이동 시키는 것을 같이 시도해 봤습니다.
일지로 서서 삼지를 자유롭게 뿌리는 것이 당연한 원칙이고 머리를 별도의 일지로 생각할 수는 없지만 제일 무거운 신체부위라 내지르는 타격의 선을 대상에 대한 전진방향과 일직선으로 맞춰 효율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척추를 기준으로 몸통이 회전 하며 머리 위치를 살짝 비껴지게 하면 탄력과 추진력을 더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나중에 품새를 할 때 쯤 되니 조금 동작에 임팩트가 살아나긴 했습니다.
오늘 수련 하면서 늘 해오던 수련 순서를 여러번 틀렸습니다. 준영이가 오늘 이상하게 왜 그러냐고 하네요. 최근 주변에 여러가지 일들이 많으니 좀 산만해졌던 것 같습니다. 준영이가 오늘 하루는 차분하게 지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무기술까지 마친 뒤 주춤서기 3분을 낮게 하고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