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홍기민, 소준영, 김세진
오전 8시 30분경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준영이와 세진이 차가 주차 돼 있었습니다.
들어서니 세진이는 이미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고 준영이는 유근법을 하고 있었습니다.
준영이는 도복을 못 챙기고 온 듯 했습니다.
다들 일정이 있어 바쁘다고 해서 바로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전날 늦은 밤이지만 집에서 미리 유근법을 좀 많이 했고 날씨도 따듯하니 수련 하면서 풀어가면 될 듯 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경쾌하고 가볍게 질러졌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괜찮은 듯 만족스럽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허벅지에 타는 것 처럼 오는 부하는 여전합니다.
각각 개인 마다 허벅지에서 힘든 부위가 달랐습니다. 동일한 인물이라 하더라도 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에 대해 이야기를 잠시 나눴습니다.
이어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를 빠르게 진행 했습니다.
다들 피곤에 찌들은 직장인이자 가장이라 보통 평소에는 무리가 가지 않게 조금 템포를 완만하게 했었는데 오늘은 다들 바쁘다고 하니 마음이 조급했습니다.
저랑 준영이는 컨디션이 좋아서 부담이 없었는데 세진이가 조금 피곤해 보였습니다.
오늘은 가볍고 임팩트도 잘 들어갔지만 기분에 취해 몰입하다가 부상 당할까 살짝 힘을 빼고 수련했습니다.
준영이도 어깨쪽에 부상이 있는데 잘 낫지 않는다고 하네요.
세진이는 품새 연법 1식 만련과 평련을 마치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집으로 향했습니다.
준영이와 같이 이어서 계속 수련을 했습니다.
4식 날개에서 안팔목막고 몸통지르기에 대해 제가 요새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팔꿈치로 상대와의 사이를 가리면서 올린 풀꿈치를 모로 세워 부딪혀 들어가고 상대를 채고 잡아 당기며 몸통지르기를 하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주고 준영이도 해보게 해봤습니다. 이어 서로 미트를 잡아주며 속도를 내서 해봤습니다.
생생하게 상상하면서 하면 재미있습니다.
5식 좌우날개에서는 양 엉덩이를 볼베어링이라 생각하고 앞굽이 뒷굽이 전환시 볼베어링의 움직임을 느끼며 골반을 수평으로 균형을 이루는 쟁반을 만들고 그 위에 상체를 물잔처럼 올려놓듯이 세우자고 했습니다.
개별 품새를 만련과 평련으로 6식까지 수련을 한 뒤 연속품새를 수련하고 이어 무기술을 수련했습니다. 저는 철봉으로 봉술을 준영이는 대나무로 된 죽봉이 아닌 나무로 다듬어진 봉을 들고 했고, 쌍검술은 목검 두자루로, 검술은 날이 없는 가검으로 수련을 했습니다.
마무리 수련으로 주춤서기 3분을 낮게 하고 카페에서 아이스 커피를 테이크아웃 한 뒤 주차장에서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헤어졌습니다.
5월 15일 수요일, 주중에 수련을 한 것이 금일 수련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