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1)
홍기민
8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스콜성 폭우가 내려서 오자마자 둘러 봤는데 누수가 없었습니다.
날이 습해서 어제 빨아 놓은 수건들이 마르지 않고 그대로였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바닥을 락스로 한번 깨끗하게 닦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근법을 가볍게 한 뒤 가볍게 뛰며 몸을 풀었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온전히 몸통의 회전으로만 되어야 응축이 많이 되면서 동작이 충분히 비틀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에 힘을 빼고 내지르며 단전을 조여줍니다.
기본동작을 할 때 낙차를 생략해서 해볼려고 하였습니다. 반대쪽 팔을 낚아 채서 당기는 동작이 보다 활성화 되어야 미리 팔을 반대로 살짝 들어올린뒤 떨어지는 힘을 이용하는 예비동작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같이 섞여 들어가는 옆차기를 생략하고 감을 잡은 뒤 옆차기도 같이 섞어서 했습니다. 처음엔 살짝 팔다리가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 어색 했는데 고관절이 볼 베어링 처럼 움직여지는 것이 더 활성화 되니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얼굴막기와 거들어막기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해 보았습니다.
계속해서 당분간 다듬어 가야겠습니다.
오늘 동작들은 세부 자세와 당기는 힘 등을 미세 조정해 나가는 기분으로 했습니다.
왼발 앞굽이와 오른발 앞굽이를 비교 해보고 왼 발 뒷굽이와 오른 발 뒷굽이를 비교해 가며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잘 못 된 부분을을 파악할려고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오른발 앞굽이의 경우 왼쪽 고관절이 쭉 펴져야 하면서 골반은 오른쪽으로 최대한 틀려고 하고 가슴은 정면을 봐야 하는데 이 떄 오른쪽 무릎이 외회전 방향으로 틀어지는 경향이 좀 느껴졌습니다. 오른쪽 고관절이 충분히 접히지 않아서 그런가 했는데 왼쪽 고관절이 뒷쪽으로 충분히 이완되지 못해서 왼 발이 벌어지듯 미는 경향이 있어 앞에 있는 오른쪽 무릎에 오른쪽으로 횡력을 주어 오른 무릎이 미세하게 외회전을 하게 하는 것을 느껴 그 부분을 또 교정 하려 하였습니다. 왼쪽 뒷 다리를 쭉 펴서 고관절이 뒷 쪽으로 충분히 이완되게 할려고 노력했습니다.
뒷굽이도 비슷한 방법으로 차분하게 수련을 이어갔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기본 동작들도 세밀하게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렇게 기본동작을 수련하고 나니 응용동작의 느낌이 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갑자기 장풍이 나간다거나 할 정도로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미묘하게 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좀 더 느껴봐야겠습니다.
발차기는 지르고 차고 지르는 패턴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온 몸을 틀어 차고 난 뒤 접어서 정갈하게 내려주고 정권을 허리춤으로 회수 하는 것을 신경 썼습니다.
품새는 개별품새는 만련과 평련을 아까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을 신경써 가며 차분하게 수련 했습니다. 그래도 3식 부터는 평련을 할 때 속도가 붙게 되네요. 5식을 할 때 가장 빠른 속도로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만련은 차분하게 했습니다.
연속 품새는 평련의 속도로 가벼운 마음으로 흐름을 타며 수련했습니다.
무기술은 봉술만 수련 했습니다. 두꺼운 철봉으로, 좀 더 가는 철봉으로 그리고 대나무 봉으로 수련했습니다. 요즘은 무기술 할 때 철봉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주춤서기는 10분을 했습니다. 상체를 곧추 세우고 단전으로 깊게 숨을 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아까 생각했던 바닥을 락스로 닦는 것을 오늘 할 까 하다가 시간이 늦어져서 11시 40분 쯤 마무리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