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3)
홍기민, 소준영, 클라뽀츠키 알롁산드르
알롁산드르 교수님의 마지막 수련입니다.
저녁 7시에 수련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조금 이르게 도착했습니다.
7시가 조금 지나 준영이도 도착하였습니다.
교수님도 7시 10분 정도에 도착하셨는데 조금 늦은 걸로 무척 미안해 하셨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셔야 하기에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려면 오늘 밖에 었고 또 시간이 많이 부족하셨을 겁니다.
수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연무재에서 준비한 선물과, 제가 따로 준비한 선물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준비한 선물은은
연무재 회비로 고려청자풍 막걸리잔 세트,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디자인 된 여성용 파우치, 그리고 전통 민화를 담은 마그네틱 4종 세트를 준비해서 전달해 드렸고,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책과 전통 문양의 색동 에코백을, 준영이는 김을 한박스 제법 큰 것으로 준비해서 전달해 드렸습니다.
교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랑 준영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수련은 기본동작을 천천히 호흡에 맞춰 수련을 함으로 본질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몸통지르기, 앞굽이 동작, 뒷굽이 동작을 천천히 만련으로 수련하였습니다.
특히 호흡에 집중 하였습니다.
준영이의 아이디어로 교수님이 제 배에 손을 대고 제가 몸통지르기를 해서 호흡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드렸습니다.
앞굽이 동작과 뒷굽이 동작을 할 때 몸을 최대한 반대로 꼬아주고, 풀리면서 나오는 힘과
허리가 먼저 움직이고 말단으로 갈 수록 각 관절의 마디가 조금씩 늦게 따라오게 되면서 생기는 차이로 인해 생기는 힘
이러한 힘은 마치 활 시위를 당기는 힘과 같은 힘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제가 말주변이 좀 없는데 중간에서 준영이가 교수님 이해 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교수님은 한국에 와서 수련을 하면서 유연성과 힘을 빼는 것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신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교수님에게 계속 힘을 빼라고 반복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평소 수련시간 외에 어떻게 개인 수련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서로 각자의 루틴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수련을 일찍 마치고 저녁 식사를 같이 하려고 했는데, 함께 수련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8시 45분이 되어 도장을 나섰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장을 나설 때 도장을 눈에 다 담아두시려는 듯 마지막으로 도장 안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아쉬움 가득한 교수님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서둘러 도장 옆 삼겹살 집으로 이동해서 삼겹살을 먹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수님이 삼겹살 보다도 잔치국수랑 된장찌개를 무척 좋아하시네요. 밥을 말아서 맛있게 남기지 않고 다 드셨습니다.
벨라루스에서는 쌀을 농사 짓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바로 이웃해 있는 폴란드나 카자흐스탄 같은 인접국으로 여행 가면 먹을 수 있다고 하시네요.
다들 배가 터지게 먹었습니다. 7일간의 일정이 너무 짧게 느껴졌습니다.
내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인천공항으로 가실텐데, 준영이가 공항직행 버스 번호랑 정류장, 그리고 짐을 실을때 어느 터미널인지 반드시 기사한테 알려줘야 하는 것 등을 자세히 알려줬습니다.
도장 앞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