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 그리고 이주환사범, 이승용사범, 소준영 이렇게 네명이 가기로 되 있었으나 이승용 사범이 회사 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나머지 3명이 방문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아침 9시까지 도착이었지만 올해는 오전 11시에 대청마루라는 식당에서 모여 먼저 식사를 하고 원장님 시골 집으로 이동하여 일을 도와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이주환 사범이 운길산역에서 준영이를 픽업해서 데리고 오기로 했고
저는 바로 가지 않고 원장님을 모시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이주환 사범과 준영이가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식당은 원장님 시골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다양한 채소와 나물과 고기반찬, 그리고 감자전이 나왔습니다.
음식 사진을 좀 찍어둘 걸 그랬습니다. 맛있게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감자전이 일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일찍와서 그랬지 조금 먹다 보니 밖에서는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음에 가족을 데리고 따로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리밥과 감자전으로 푸짐한 식사를 즐기며 연무재 수련과 앞으로의 운영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각자의 근황 그리고 오늘 참석치 못한 동도들에 대한 이야기를 식사와 함께 나누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각자의 생업으로 인해 연무재 수련의 밀도가 낮아진 것에 대해 염려가 있으셨습니다.
다들 직장에서의 위치와 가정에서의 일들로 바빠지는 연령대가 되다 보니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밀도가 낮아지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각자가 계속해서 수련을 계속해 나아갈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것은 걱정 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새로 옮긴 직장이 너무 바뻐서 평일에는 계속 야근 하느라 정기수련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수련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원장님 시골집으로 이동해서 시골집을 정리하는 일들을 조금 도와드렸습니다.
저야 늘 전담으로 예초기를 돌렸던 터라 새로 장만해온 예초작업용 앞치마를 두르고 수북하게 자른 풀들을 깨긋하게 정리했습니다.
6월 중순부터 매실이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하니 매실나무 주변을 예초기로 정리했습니다.
이주환 사범과 준영이는 시골집 주변의 펜스 주변의 덤풀들을 이쁘게 전지하였습니다.
중간 중간 원장님께서 가져다 주시는 음료수를 마시며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평소 도심 한가운데 있는 사무실에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다가 주말에 교외로 나와 맑은 공기에 땀을 흘리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오늘 처가집에 모임이 있어서 3시까지 밖에 일을 도와드리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5월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기도 하지만 제 경우에는 양가 가족들의 생일들도 있어 주말이 바쁘네요.
음력으로 하다 보니 평소에는 좀 분산이 되는데 올해는 특히나 5월에 몰렸습니다.
조금밖에 도와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