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우정,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천종민
금일 수련 직전에 도착하여 탈의실에서 도복으로 갈아입는데 변사범이 후다닥 들어왔습니다. 저는 이미 하의를 입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갈아입고 먼저 도장에 들어서더군요. 저는 도통 저렇게 빠르게 갈아입는 재주는 없는 것 같습니다.
도장에 들어서니 원장님과 종민 형이 수련을 막 시작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앞으로는 양 손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수련하라고 하셨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로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부족한 운동으로 몸통지르기만 했음에도 조금씩 숨이 거칠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어서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를 수련 하였습니다.
저는 기본동작과 응용동작 특히 뒷굽이 동작에서 자세가 많이 높았습니다.
석달 동안의 공백이 회복 될려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하겠지요.
반달 차기시에 뒤로 빼는 거리가 짧아져서 궤적 크기가 많이 작아졌습니다. 그나마 지난주 보다 조금 나아졌다는데 위안을 삼습니다.
발차기는 반달차기,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순서로 하였습니다.
앞차기 할 때는 처음에는 축이 풀려서 맥이 없었지만 좀 더 축에 신경 쓰라는 말씀에 좀 더 축을 잡아주었더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옆차기시에는 상체를 눞히면서 발을 높게 드는 것 보다는 상체는 세우고 몸통 지르기 하듯이 중단 높이로 깊게 질러 들어가야 하는 것에 유념하였습니다.
품새를 수련할 즈음 하여 용사범이 도착하였습니다.
용사범 역시 양손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수련에 합류 하였습니다.
저는 발차기가 끝났을 무렵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그 다음이 연볍 1식 만련이어서 숨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음 품새에서 숨이 다시 차겠지만 말입니다.
1식부터 5식까지 두번씩 품새를 하고 1식 부터 5식까지의 연속 품새를 두번씩 하였습니다. 연속품새를 할 때는 정말 숨이 많이 찼습니다.
본인이 몸이 빠르기 보다는 부끄럽게도
숨은 차고 허벅지는 타는 것 같이 고통 스러움에서 도망치고자 아무래도 품새가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회사일로 운동을 못나오기 전에는 품새를 하다 보면 내가 숨을 쉴려고 쉬는건지 아니면 품새를 하면서 몸을 움직이니까 숨이 쉬어지는 것인지 잘 모르겠던 적도 있었고 당시 숨을 쉬는 느낌이 좋았는데, 지금은 그것이 원활하지 못하다 보니 동작을 하면서 몸도 괴롭고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단지 단전을 축으로 삼고 그곳으로 개합이 이루어 지듯 숨이 들락날락 하며 동작이 이루어 지게 할려고 노력은 하였습니다만. 영 아쉬운 감이 컸습니다.
종민이 형의 품새가 예전에 비해 체중의 이동과 몸통이 꼬였다 풀리며 동작이 마무리 되는 시점의 박력과 절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전에는 무릎부상의 후유증으로 과감하게 힘을 싣지 못하였었는데 부담감을 어느정도 떨쳐낸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다음 동작으로의 연결이 부드럽지 못하였습니다. 좀 더 축이 정교해져서 무릎에 가는 부담이 줄어들고 무릎도 보다 더 튼튼해 지면 한번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 하나는 지르기가 나갈 때 팔꿈치가 몸통에 바짝 붙어서 나갔으면 하는 점이었습니다. 기실 팔꿈치가 몸통에 붙을려면 어깨의 힘이 빠지고 허리를 지금 보다 틀어 몸통의 꼬임으로 찌르듯이 내지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전사를 만들어 놓고 순간 내지르는 것도 좋지만 그 중간에 전사가 풀리는 과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사범은 못 던지기를 하는 것을 보면 오랜만에 나와도 참 잘던지고 동작을 하는 것도 보면 체중 이동도 비교적 좋은 것 같은데 맺힐때 맺히질 못하고 숭숭 새는 느낌이 있습니다. 끝 마무리가 흐느적 거리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깨와 팔꿈치 손목까지 비틀며 동작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수련양의 부족 또한 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품새를 마치고 오랜만에 무기술을 하였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청소를 하고 다시 환복하고 간단히 음료를 마시며 원장님 시골에 가는 일정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단 5월 15일에 본인과 종민형이 가는 것으로 잠정 결정 되었습니다.
변사범은 회사일로 수련을 마치고 바로 다시 회사로 향하였습니다.
도장을 나서서 오늘은 도장 근처의 단골 순대국밥집에 가서 허기를 달랬습니다. 정신없이 먹은 것 같았습니다.
허기를 달래며 각자의 근황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최근 생활 하면서 듣고 싶었던 조언을 원장님께 구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봄 날씨는 변덕이 참 심합니다. 봄다운 봄을 못느끼는 해인듯 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시고 다음 수련 때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