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변형근, 이주환, 이승용, 김승욱
6월 중순이 되니 점점 날씨가 여름에 가까워집니다. 낮에는 자외선 지수도 높고 기온이 높습니다. 시간이 8시가 다 되었는데도 해가 길어서 아직도 환합니다.
도장에 도착하니 벌써 기본수련과 응용동작을 마치고 발차기 수련도 거의 끝나갑니다. 서둘러 환복을 하고 뒤차기 수련에 합류합니다.
뒤차기 후 뒤후리기를 하는데 허리의 꼬임을 통해 다리가 채찍처럼 던저져야 하는데 아직 힘이 들어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뒤후리기도 앞차기처럼 무릎을 높이 들고 동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련을 마치고 샌드백에 발차기를 하는데 제 발차기 동작에 무릎이 매우 낮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잘못된 동작으로 발차기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제 고집대로 하다보니 이런 사태가...
발차기 수련 후 4명 짝이 맞아 발차기 대련을 하였습니다. 약속된 규칙에 따라 앞차기 각 4번, 옆차기, 돌려차기, 뒤차기 4번씩 상대의 명치와 옆구리를 차는 수련을 했습니다. 발을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맨몸에 발차기를 하려니 약간 주저하게 됩니다. 다치면 안되니까...
발차기 수련 후 연법 1식부터 6식을 합니다. 처음 만련 한 번, 다음 평련으로 수련을 합니다. 지난번 수련에서 지지하는 발을 끝까지 잡아줘야함을 배우고서 계속 그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확실히 꼬임을 주니 몸은 약간 힘이 들지만 위력이 전보다 좀 더 나은 느낌이 듭니다. 아직도 수련 할 때마다 새롭게 배우는 느낌입니다. 꼬임도 그렇고 발차기도 그렇고...
다같이 연법을 하고 두 그룹으로 나누어 1식부터 6식까지 수련을 했습니다. 좀 늦더라도 확실하게 한 다리로 잡아주고 꼬임을 느끼도록 수련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단전에서의 호흡과 낮은 자세가 필요함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법 수련을 마치고 무기술로 들어갑니다. 봉술로 1회, 쌍검으로 1회 1식을 수련합니다. 쌍검에서 아래막기하며 검을 내릴 때 최대한 힘을 빼고 자연스레 중력을 통해 내려뜨리도록 했습니다. 앞뒤로 나아가며 지르기를 할 때 손은 명치를 향해, 검 끝은 상대의 목을 향하도록 지도를 받았습니다.
무기술 후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은 변사범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뒤편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씩을 하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한국과 스웨덴의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그런지 주변 건물에서 함성과 탄식 소리가 들립니다. 수련에 대해, 바른 몸짓에 대해 얘기를 나눈 후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며 수련하는데도 숨이 살짝 막히는 것을 느꼈습니다. 뜨 날씨도 숨막히는 더위도 수련에 대한 연무재 동도들의 열정은 꺾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