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4)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소준영
오늘도 역시나 느즈막히 도장으로 향합니다. 업무도 많고 휴가가 끝나가는 때라 그런지 퇴근 시간 차량도 부쩍 늘어난 듯 합니다.
도장에 도착하니 벌써 동도들 도복이 땀으로 젖어 있습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응용동작 마지막 부분 제비품 목치고 인중치기와 얼굴막기 후 앞차기 수련에 합류합니다.
응용동작이 끝나고 잠시 쉬는 동안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했습니다.
바로 발차기 수련을 합니다.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인데다 지난번 왼쪽 다리 허벅지 안쪽 근육이 다쳤는지 발차기 할 때 왼쪽 다리가 불편하네요. 높이 올리지 못하겠습니다.
요즘은 금방 낫지도 않네요... 그래서 가능하면 무릎을 높이 들어 무릎으로만 차려고 합니다.
변사범님이 발차기 할 때 골반이 빠져나간다는 느낌으로 쭉 밀어줘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허리가 완전히 비틀려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제가 차는 발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지지하는 다리는 생각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지하는 다리가 확실히 버텨줘야 꼬임도 더 확실하고 위력도 더 세질텐데 말이지요.
발차기 수련 후 잠시 쉰 다음 연법수련을 합니다. 만련할 때 가능한한 낮은 자세로 몸의 중심을 곧추 세우고, 활개를 통해 신체의 급소를 방어해줍니다. 이론은 이런데 실제로는 몸이 100% 따라주지 않는다는게 문제네요...
1식 만련 후 평련을 하고 나머지 연법도 같은 방식으로 수련을 합니다. 평련에서 동작을 확실히 정리한 다음 좀 더 빠른 동작으로 수련하는게 맞을테지요.
연법 6식까지 수련 후 다시 평련으로 1식부터 6식까지 수련을 하고 다시 좀 더 빠르게 6식까지 수련을 합니다. 동작을 빨리하는 것보다 동작 말미에 확실한 임팩트를 주는게 중요한데 힘이 드니 자꾸만 반동을 이용해서 다음 동작을 이어가려는 꼼수를 저에게서 발견합니다. 쉽게 고쳐지지 않네요.
연법 수련 후 무기술을 합니다. 장봉과 쌍검으로 수련을 하는데 몸이 확실히 버텨주지 못하고 흔들거리니 위력이 반감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지적을 받는 사항인데 저의 동작을 보시는 분들이 힘의 전달이 마지막에 이뤄지지 않고 중간부터 에너지가 사용되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100%의 힘이 전달이 되지 못하고 중간에 이리저리 흩어지는 느낌이라고...
그동안 연무재 수련의 본질적인 사항보다 제 몸에 맞춰 요령만 키우다 이런 사태가 일어난 건 아닌지...
무기술을 마치고 주춤서기 15분으로 오늘의 수련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따라 몸이 무겁고 속이 좋지 않아 중간중간 일어서기도 했습니다.
아직 더운 날씨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 수련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