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변형근, 홍기민, 이주환, 이승용, 소준영
3월 후반기로 접어드니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벌써 목련이 피고 강변에 개나리도 피었습니다. 벚꽃만 피면 완연한 봄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해도 많이 길어진 듯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피부로는 봄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루 빨리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장에 도착하니 준영이가 몸을 풀고 있습니다. 촬영도 이미 시작되었구요. 도복을 갈아입고 나오니 변사범이 도착합니다. 곧이어 주환이도 도착합니다.
한 명, 한 명 얼굴을 보니 반갑습니다. 거의 2주만의 수련이라 그런가 봅니다.
상체와 고관절을 풀어주고 시간이 다 된 관계로 수련에 들어갑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로 시작합니다. 몸에 힘을 빼고 주먹을 던진다는 느낌으로 질러 줍니다. 다음은 기본동작 수련입니다. 아래막기 부터 얼굴막기 순으로 진행을 합니다. 허리로 부터 나오는 활개를 이용하여 앞뒤로 공방이 이뤄지도록 진행을 합니다. 아래막기에서 팔의 동작은 아래에서 위, 다시 아래로. 얼굴막기에서는 위에서 아래, 다시 위로 주먹을 던지듯이 질러줍니다.
거들어막기와 양손날 막기 등 기본동작을 마치고 응용동작을 수련합니다. 막기와 지르기가 복합적으로 사용된 동작입니다. 아래막고 몸통지르기, 헤쳐막고 좌우연속지르기 등 연법에 나오는 동작을 수련합니다.
응용동작을 마치고 발차기 수련에 들어갑니다. 때마침 홍사범이 들어옵니다.
반달차기를 시작으로 앞차기, 옆차기, 돌려차기와 뒤차기, 응용발차기 순으로 수련합니다. 허리에서 나오는 힘으로 양무릎이 스치며 발차기가 질러 집니다. 발차기에서 내가 어디를 차야하는지를 명확히 한 다음에 하는 것이 훨씬 좋은 동작을 만든다 생각합니다.
발차기 수련 후 잠시 쉬었다 품새 수련을 합니다. 연법 1식 만련부터 시작합니다. 영상을 보면 서로 동작의 속도가 달라 어수선하여 속도를 통일하기로 합니다. 최대한 낮은 자세에서 활개를 먼저 펼쳐 허리의 꼬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허리의 힘을 이용하여 활개를 만들어 준다는 느낌으로 합니다.
다른 동도들의 속도에 최대한 맞추어 수련을 합니다.
연법 6식까지 수련 후 잠시 휴식을 취하며 변사범의 연법 동작을 지켜봅니다. 간결하면서 위력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릎에 대한 걱정이...
연법 1식부터 6식까지 평련 수련을 합니다. 자세를 낮춰야 하는데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무 높은 자세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오늘은 품새 말미에 확실한 마무리를 하고 다음 동작을 하기로 합니다. 그동안 반동에 의해 빠르게만 하려 했는데 힘만 들고 위력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확실히 동작을 맺고 그 다음 동작으로 들어가는 것이 바른 동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연법 1식부터 6식까지 평련을 수련하고 연법수련을 마무리 합니다.
무기술은 봉술과 쌍검, 진검으로 1식을 수련합니다. 제가 왼쪽 허리를 비틀 때에는 잘 되는데 오른쪽 허리는 통증이 있어 꼬임이 제대로 일어나질 않습니다. 오늘은 의도적으로 오른쪽 허리를 더 꼬아 봅니다. 약간의 통증이 있는데 유근법 시간에 좀 더 그 부분을 풀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머지 쌍검과 진검에서도 오른쪽 허리 꼬임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서 해봅니다. 진검에서 팔이 자꾸 접히는 듯 하여 검이 작동하는 범위가 작은 것 같습니다. 활개를 활짝 펼치듯 무기술에서도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무기술을 마치고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무리 합니다.
뒷풀이로 치킨집에서 치맥을 하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사는데 환경이 도와주질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며 나아가는 연무재 동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