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5)
변형근, 홍기민, 이승용, 양준명, 다니엘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옵니다. 이제 끝날 때가 된 것도 같은데 지리하네요...
비가 오니 차도 막히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도 도장에 가는 시간이 더 걸리네요. 도장에 도착하니 모두들 자리를 잡고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유근법을 해야 몸에 부상이 없는데 저는 언제쯤 그런 시간을 가질지...
저도 옷을 갈아입고 부랴부랴 몸을 풀어준 다음 수련에 돌입합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주먹을 던지듯이 최대한 낮은 주춤서기 자세에서 허리에서 나오는 힘으로-팔이나 상체에는 힘을 빼고-주먹을 질러줍니다.
기본동작 수련을 합니다. 아래막기 부터 시작하여 얼굴막기 거들어막기 등 허리를 이용해 활개를 크게 펼쳐주어 8자를 그리며 공방이 이뤄지게 합니다.
기본동작 수련 후 응용동작을 합니다. 응용동작도 기본동작과 마찬가지입니다. 허리에서 시작되는 힘으로 공방이 이뤄지고 지지하는 발을 고정시킨 채 삼지가 자유롭게 동작이 되도록 합니다.
응용동작을 끝내고 바로 발차기 수련을 합니다. 반달차기,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와 뒤차기, 응용발차기 순으로 수련합니다.
다니엘은 그동안 태권도 수련을 꾸준히 해와서인지 동작을 금방 따라합니다. 발차기 할 때 무릎과 무릎이 스치듯 동작을 하면 훨씬 나은 발차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허리부터 시작되는 꼬임으로 발차기가 되어야 합니다.
발차기 수련 후 잠시 쉬었다 연법 수련을 합니다. 만련1식부터 시작해 각 연법을 만련과 평련으로 수련합니다.
요즘 느끼는 만련은 참 편하고 부드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어거지로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물 흐르듯 자연스레 몸을 맡긴다고 할까요?
여하튼 수련을 할 수록 연무재의 참 맛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새롭기도 하고요.
만련으로 연법 동작의 기본을 익힙니다. 허리의 꼬임과 낮은 자세, 활개의 자세까지. 힘들기는 하지만 기본을 익히는데 이만한게 없습니다.
만련과 평련으로 1식부터 6식까지 수련 후 잠시 쉬면서 변사범의 1~3식 연법을 지켜봅니다. 항상 힘이 있고 간결하며 위력이 있어 보입니다.
1식부터 6식까지 평련을 수련합니다. 최대한 낮은 자세로 하자 하면서도 1식부터 겅중겅중 뛰는 듯한 저의 모습을 봅니다.
속도를 높이려다보니 허리의 꼬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종으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일정 속도로 움직이도록 중간중간 꾀부리지 말고 해야겠습니다.
다시 1식부터 6식까지 조금 빠른 평련을 수련하고 연법 수련을 마칩니다. 준명이는 꾸준히 나오고 또 개인적으로 수련을 하다보니 속도도 상당히 빠르고 자세도 낮습니다. 확실히 실력은 수련의 양에 비례합니다.
무기술로 다시 한 번 연법 동작을 익혀봅니다. 맨손 품새로 할 때랑 무기술로 수련할 때 느낌이 다르지만 오히려 무기술이 맨손 품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합니다. 특히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경우 손에 아령이나 모래주머니를 차고 수련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장봉과 쌍검, 진검으로 1식을 수련하고 주춤서기 15분으로 수련을 마무리 합니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렸지만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은 항상 가볍습니다. 다들 코로나로 힘든 시기 잘 견뎌내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