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2)
이주환, 이승용
지난 목요일 준영이와의 평일 수련 이후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저에게는 주말 아침 수련보다 평일 저녁 수련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마침 이사범이 시간이 되어 함께 수련 약속을 잡았습니다.
부랴부랴 퇴근을 하고 도장에 도착하니 8시쯤 되었습니다. 약간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못 던지기로 웜업을 시켜줍니다. 15분 후 수련을 시작합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로 몸을 바로 세워줍니다. 정수리부터 항문까지 일직선이 된다는 느낌으로 몸통지르기를 하고 그 몸짓을 기억하며 기본 동작을 수련합니다.
아래막기부터 뒷굽이 수련을 하고 응용동작 수련을 합니다. 지난번 꼬리뼈를 말아준다는 느낌으로 수련을 했었는데 오늘은 그렇게 하려니 더 힘이 드네요. 수련은 도장 끝에서 끝까지 1회로 수련을 했습니다.
발차기 수련은 평소와 같이 반달차기,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 순으로 진행했는데 제자리에서 하자는 이사범의 의견으로 그렇게 했는데 디딤발의 마찰이 심해서인지 오히려 발바닥이 따갑게 느껴졌습니다. 뒤차기와 응용뒤차기를 하고 발차기 수련을 마쳤습니다.
잠시 휴식 후 연법 수련을 합니다. 만련과 평련으로 각각 1식부터 6식까지 수련을 합니다. 활개가 널찍널찍하게 펼쳐지며 개합(開合)이 이뤄져야 하는데 종종 그 부분을 까먹고 어깨와 팔로만 수련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허리로부터 움직임이 일어나 팔과 말단에 힘을 빼야 자연스레 그런 동작이 이뤄질텐데 아직도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나 봅니다.
주환이는 컨디션이 약간 안좋아 연속 품새를 쉬고 무기술을 수련합니다. 저는 1식부터 6식까지 연속 품새를 보통의 속도로 수련했습니다. 자세를 낮추려고 하는데 수련 시간 부족 때문에 근력이 약해져 뒤로 갈수록 자세가 높아집니다.
무기술로 장봉, 쌍검과 진검으로 수련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춤서기 12분으로 수련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따라 12분이 더 길게 느껴집니다. 집에서도 주춤서기는 해야 하는데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사범과 간단히 음료를 마시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귀가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