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민, 김세진 (2)
아침 8:30경 기민이형과 제가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하여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1주일 동안 스위스 제네바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현지 시차 적응이 쉽지 않아 거의 매일 불면으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운동 내내 숨이 차고, 다리에 힘이 잘 안 들어가서 자세가 높았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를 한 차례하고 기민이형이 동작 요령을 상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역시 기민이형 동작은 허리/골반과 어깨의 반전이 착-착- 이루어지면서 힘있게 주먹이 내질러졌습니다. 그리고 동작 끝 부분에서 살짝 리치 이상으로 주먹이 뻗어나갔다가 회수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약간 채찍 같이 나갔다가 돌어오는 느낌.) 사실 이것이 소위 '끊어치기'의 실상인데, 저는 대충 알면서도 따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허리와 어깨가 반전되는 타이밍이 미세하게 어긋나면서 뭔가 좀 어색하게 몸통지르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습을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얼굴막기와 거들어막기를 했는데, 오늘 기민이형 동작이 한결 같이 좋았습니다.
오늘 따라 무기술을 하면서 평소 안 해봤던 환도를 한번 잡아봤습니다. 무조건 봉처럼 휘두르다보니, 스윙의 시작점으로 가는 검날에서 부터 공기 저항이 생겨서 잘 안 베어졌습니다. 기민이형이 몇 가지 요령을 알려주었는데, 검이 휘둘러지기 직전 먼저 시작점을 딱- 잡고, 한번에 휘둘러야 날로 바람을 가를 수 있다는 설명으로 이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춤서기 7분 후, 간단히 no contact으로 겨루기를 하고 귀가했습니다. 역시 간단하게라도 겨루기를 해보니, 거리감이 생기고 평소 품새로 연습하던 동작들을 응용해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능하면 매번 연습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