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31일 (일) - 작성자 홍기민

출석(2)

홍기민, 김세진

금일 오랜만에 수련 시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좀 늦어서 8시 40분쯤 도착하니 세진이가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안일을 많이 해놔서 수련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주말에는 온 식구가 늦잠을 자서 자연스럽게 오전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가볍게 유근법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평소에 간단하게라도 유근법을 해놨고 어제 수련을 해서 그런지 이완 된 정도가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주춤서 몸통지르기부터 시작해서 기본동작, 응용동작, 발차기, 품새, 무기술 순서로 수련을 했습니다.

응용동작시 세진이가 생각하는 아래막고 몸통지르기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낮은 자세에서 무릎이 몸을 타고 흐르듯이 높게 들어 올려진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진이가 아래막고 몸통지르기를 직접 하면서 동작을 보여줬는데 무릎이 가슴에 붙듯이 되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앞차기를 할 때 보다 깊게 전진하면서 앞차기를 할 때 무릎을 높이 들 수록 타격 지점을 향하는 궤적에 유연성이 생깁니다.

발차기를 스냅으로 치듯이 몸부림으로 할려면 무릎이 높이 들려야 합니다

몸부림으로 하게 되면 가볍고 빠르게 차지며 회수가 저절로 됩니다.

발이 몸에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지면의 중심점이 벌어지는 것이 최소화 되어 발차기를 안하는 아래막고 몸통지르기와 거의 같은 리듬으로 이동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되었습니다.

정지상태에서의 샌드백은 채찍처럼 어느정도 앞차기를 하고 회수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데 오늘 대화를 나누며 한 걸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세진이 이야기를 듣다보니 예전에 변사범이 전진시 굴러가는 듯 한 느낌이라고 이야기 하던 것과 근본적으로는 같은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자세가 낮아야 하기에 상당한 유연성과 코어의 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고관절을 접고 무릎을 가슴에 붙이는 연습을 평소에 조금씩 하는데도 불구하고 무릎은 좀 들리는데 뒷꿈치가 엉덩이에 붙지 않고 들렸습니다.

어떻게 유근법을 해야 할지 숙제가 생겼습니다.

오른은 수련을 진행 하면서 중간중간에 이 주제로 대화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오늘도 품새할 때에는 평련은 평소보다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하였습니다.

무기술은 저는 봉, 쌍검, 검으로 하였고 세진이는 봉으로 1식 한 번 3식을 한 번 한 뒤 맨손으로 연법 1식을 하였습니다.

무기술을 마치고 세진이는 집으로 향했고 저는 주춤서기 15분을 마저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운전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오늘 나눈 대화의 내용도 초창기에 다 배웠던 내용이었습니다.

최근 수련이 좀 정체된 느낌이 있어 좀 답답했는데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한식으로 아버지 모시고 선산에 성묘를 가게 되어 저는 수련에 불참합니다.

따듯해지는 봄날입니다. 연무재 동도들의 활력넘치고 발전적인 한주가 되기를 바래봅니다.